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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장 줄이고 내실 다진다
변화의 바람 부는 IBK투자증권 조강래號
라오스 증권사 설립 중단

로컷·펀드백신도 전면 재검토

IB·홀세일 역량 집중키로




주식투자 손해 시 수수료를 받지 않는 ‘로컷(Low-cut)’, 마이너스 수익률에 대비해 펀드 가입자에 풋ELW를 제공하는 ‘펀드백신’, ELS의 수익률을 미리 가늠해주는 ‘ELS 진단서비스’ 등 IBK투자증권만의 독특한 증권서비스가 사라지거나 재검토된다. 지난 2008년 설립 이래 이어져온 공격적인 점포 확대 정책도 속도조절에 들어갔고, 연내 예상됐던 라오스 현지 합작 증권사 설립도 잠정 중단됐다.

IBK투자증권에 강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달 1일 IBK증권의 세 번째 대표이사에 취임한 조강래 신임 사장의 경영전략이 ‘확장’보다는 ‘내실’로 완전히 무게중심이 이동했기 때문이다. 조 사장은 지난달 30일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어떤 일이 있더라도 당기에는 반드시 흑자를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BK증권은 지난해 7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전임자인 이형승 전 사장이 파격적으로 추진했던 로컷, 펀드백신 등 실험들에 대해 전면 재검토에 나선 이유도 수익 차원에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 조 사장은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합당한 수수료를 받는 게 맞다. 로컷은 7월 18일자로 중단된다”고 밝혔다.

펀드백신과 ELS 서비스에 대해서도 “개념은 좋지만 실행 결과, 효과가 없어 굳이 유지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라며 곧 중단할 뜻임을 내비쳤다.

대신 IB와 홀세일에 역량을 집중해 IBK금융그룹 장점을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1일자로 조직개편을 단행해 관련 부문을 확대하는 대신 트레이딩 부문의 인력을 축소했다.

“인력채용과 성과평가 등 권한을 각 부문장들에 위임하고 이익관리도 별도로 할 생각”이라고 조 사장은 말했다. 

최재원 기자/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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