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44개 도시 주거지역의 밤 시간대 도로변 소음을 측정한 결과 전체의 75%인 33개 도시에서 환경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소음이 심한 곳은 서울과 김포였고 목포는 전국에서 가장 조용한 지역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2010년 전국 소음ㆍ진동측정망 운영 결과를 분석한 결과를 1일 발표했다.
환경부는 44개 도시 1766개 지점에서 환경소음을, 14개 공항 90개 지점에서 항공기소음을, 5개 권역 35개 지점에서 철도소음을 각각 측정했다.
측정 결과 전국 도로변 주거지역 평균 소음은 낮에는 64데시벨(dB)로 환경기준(65dB) 아래였지만 밤은 59dB로 기준(55dB)을 초과했다.
특히 낮 시간대 주거지역의 소음이 환경기준에 맞는 비율은 59%였지만 밤은 25%에 불과해 4곳 중 3곳이 기준 이상이었다.
상업지역 역시 낮에는 소음이 환경기준을 넘지 않는 비율이 93%였지만 밤에는 42%에 그쳤다.
낮 기준으로 주거지역이 가장 시끄러운 곳은 김포와 청주로 각각 69dB였고 제일조용한 지역은 목포(57dB)였다. 밤 기준으로는 서울과 김포가 각각 65dB로 소음이 가장 심했고 목포(49dB)는 밤에도 가장 조용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상업지역의 경우 낮에는 화성과 김포가 72dB로 가장 시끄러웠고 밤에는 화성(69dB)이 소음도 최고지역으로 분석됐다.
항공기소음 측정 결과에서는 청주와 광주, 군산 등 8개 공항이 항공기소음한도(75웨클)를 초과했다.
이들 공항은 대부분 민ㆍ군 겸용 공항으로 전투기 소음으로 인해 타 공항에 비해 소음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 35개 지점을 대상으로 한 철도소음 조사에서는 주거지역의 낮 시간대는 모두 철도 소음한도 기준(70dB) 이내였지만 밤 시간대는 15개 지점이 소음한도(60dB)를 초과했다.
밤 시간대 초과지점 수는 2009년 3개 지점에서 2010년 15개 지점으로 증가했는데 이는 2010년부터 철도소음 한도가 5dB 강화됐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주요 소음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오는 9월까지 ‘방음벽 성능 및 설치기준’ 고시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2012년부터는 소음영향이 큰 인구 50만명 이상 지자체를 대상으로 소음지도를 작성, 도시소음의 예측 및 피해방지에 활용한다.
2010년 전국 소음·진동측정망 결과는 국가소음정보시스템(www.noiseinfo.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도제 기자/pdj24@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