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을 탄 할머니들에게 거짓말로 판단력을 흐리게 해 금품을 빼앗는 속칭 ‘네다바이’ 수법으로 귀금속을 절취한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2011년 6월 27일 오전 9시 30분께 지하철 1호선 전동차 안에서 금팔지, 금목걸이를 깨끗하게 닦아 준다며 할머니로 부터 귀금속을 건네받은 뒤 가지고 도망간 피의자 H모(53)씨를 절도 혐의로 검거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H씨는 피해할머니에게 자신을 대학교수라고 속여 안심시킨 뒤 구로역에 하차시켜 한적한 골목길로유인해 귀금속을 깨끗이 닦아준다고 건네받은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H씨는 장애 4급의 전과 7범으로 지난 21일 출소한 뒤 일주일여만에 이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지하철역내 검문검색과 역사 주변의 설치된 CCTV판독을 통해 H씨를 지난 29일 1호선 부평역에서 검거했다.
경찰관계자는 “이번사건은 금목걸이 등 귀중품을 소지한 할머니들을 표적으로 범행을 저지르는 신종 네다바이 수법”이라면서 노년층의 주의를 당부했다.
<황혜진기자@hhj6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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