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은 내부형 교장 공모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었던 서울 영림중 교장으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 평교사 박수찬(55) 씨를 교육과학기술부에 다시 임용 제청했다고 30일 밝혔다.
박씨는 지난 2월 공모에서 학부모, 교직원, 시교육청의 심사를 통해 최종 교장 후보로 선출됐으나 교육과학기술부가 선발 절차상 문제를 들어 임용제청을 거부한 바 있다. 당시 시교육청은 ‘내부형 공모제를 무력화하는 판단’이라며 반발했으며 지난 4월 재공모를 하기로 결정했다.
영림중은 이번 학기 내내 교장 공백 상태였다. 그러나 시교육청이 박씨를 재차 임용 제청함으로서 사실상 교과부와의 갈등을 감수하면서도 ‘정면 돌파’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최종 교장 후보로 선정된 박씨는 “평교사 출신 교장으로서 학교 구성원들과 민주적으로 소통, 협력해서 학교를 새롭게 바꾸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부터 닷새간 교장 재공모 신청을 받은 영림중에는 박씨를 비롯해 총5명이 지원했으며 교장공모심사위원회에서 서류 평가와 면접 등을 거쳐 후보 2명을 뽑아 시교육청에 통보했다. 시교육청은 별도의 심사를 거쳐 이들 중 박씨를 최종 교장 후보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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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