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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ㆍ러 정상회담 취소..“추후 개최 가능성 완전 배제 못해”
오는 30일 또는 내달 1일 개최될 것으로 알려졌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간 정상회담이 취소된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그동안 김정일 위원장이 29일이나 30일 러시아를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현재 진행되는 상황을 봐서는 일단 북러 정상회담은 취소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전했다. 나탈리야 티마코바 러시아 대통령 공보실장도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고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정상회담이 무산된 배경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모스크바 현지 대북 소식통은 “아마 북한 쪽에서 러시아 측과의 정상회담 막바지 조율 단계에서 회담 의제 및 성과와 관련해 최종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돌연 회담 계획을 취소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예전에도 예정됐던 러시아 방문 계획을 수 차례 취소한 바 있다. 앞서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내년 9월로 예정된 블라디보스톡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29일부터 내달 1일까지 블라디보스톡을 방문한다.

여러 정황상 30일 북러 정상회담 개최는 어려워 보이지만 일각에선 여전히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앞서 하산의 행정부 당국자는 NHK 방송에 “김정일 위원장이 탄 열차가 30일쯤 하산역을 통과한다는 연락을 27일 공식적으로 받아, 김 위원장 일행을 맞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워낙 예측불가능한 만큼 추후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놓을 수는 없다”고 내다봤다.



<안현태 기자 @godmarx>pop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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