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위해 자격증 취득
여름시즌 기대작인 한국의 블록버스터 액션영화에서 여배우들이 촬영을 위해 면허와 자격증을 따 눈길을 모은다. ‘퀵’의 강예원과 ‘7광구’의 하지원이 그 주인공이다.
강예원은 오토바이 도심 추격전을 소재로 한 영화 ‘퀵’(7월 21일 개봉·사진 위)의 주연을 맡아 촬영 전 대형 오토바이 운전이 가능한 2종 소형 면허를 취득했다. 소형 오토바이는 일반 자동차 면허(2종 보통)로도 운전이 가능하지만 배기량 125㏄ 이상은 2종 소형 면허가 필요하다. 극 중 강예원이 주로 올라탄 기종은 1200㏄급 대형 오토바이여서 특별 강습을 거쳐 시험에 응시했다.
강예원은 “한 번 낙방한 끝에 두 번째 응시에서 간신히 합격했다”고 말했다.
강예원은 극 중 공연시간에 늦어 우연히 ‘퀵서비스맨’의 오토바이에 올라탔는데 헬멧에 폭탄이 장착됐다는 청천벽력 같은 경고를 듣고 목숨을 건 추격전에 휘말리는 아이돌 가수 역할을 맡았다.
영화 속에선 퀵서비스맨 역할인 이민기의 등에 꼭 붙어 있는 시간이 대부분이지만 “만일을 위해” 면허를 땄다는 것이 제작진의 전언이다.
하지원은 심해 괴물과의 사투를 그린 3D 영화 ‘7광구’(8월 4일 개봉)를 위해 해외에서 ‘강훈’을 거쳐 스킨스쿠버다이빙 자격증을 땄다.〈사진 아래〉
소속사 웰메이드스타엠에 따르면 하지원은 영화 촬영 전인 지난해 사이판에서 세계 3대 다이빙 명소로 꼽히는 그로토ㆍ상어 동굴과 난파선 포인트, B29, 파이프라인 포인트 등에서 훈련을 감행해 다이빙 자격증 중 중급에 해당하는 ‘어드밴스드’ 등급을 취득했다. 하지원은 이명세 감독의 영화 ‘형사:듀얼리스트’ 때도 검도와 무용 등을 배우며 빼어난 단검 액션 실력을 뽐냈다. 이번 영화를 위해서는 다이빙 외에 바이크 라이딩과 총기 액션 훈련도 소화했다.
이형석 기자/ su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