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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색의 삭막한 콘크리트에 담쟁이 넝쿨을…
아파트의 삭막한 콘크리트 벽면이 푸른 담쟁이 넝쿨이 뒤덮힌 녹색 담장으로 탈바뀜되고 있다.

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도시구조물 벽면녹화사업 일환으로 신당3동에 위치한 남산타운아파트 옹벽에 화단을 조성하고 담쟁이 덩굴식물을 식재하는 공사를 마쳐 아파트 및 인근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약수동 사거리에서 중구청소년수련관을 지나 응봉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남산타운 동측 부분 길은 주민들의 통행량이 많은 곳이다. 게다가 이곳에서 성동구 옥수동으로 가려는 차들로 북새통을 이루기도 한다. 하지만 높이 10m 정도의 콘크리트 옹벽에다 차가운 벽돌 모양으로 되어 있다보니 이곳을 지나는 주민들에게 삭막한 느낌을 주었었다.

이에 따라 중구는 주민들이 쾌적한 공간에서 여유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비 75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올 3월부터 콘크리트 벽면 녹화 공사에 들어갔다.

이를통해150m 길이의 옹벽에 꽃댕강나무와 남천, 화살나무, 해당화, 종작살나무 등 5종의 관목을 심었다. 그리고 헤데라와 큰꽃으아리, 능소화, 담쟁이 등 4종의 덩굴류도 심어 기존의 단순한 담쟁이 벽면 녹화를 개선하였다.

도시구조물 벽면 녹화 사업은 별도의 토지보상 없이 길가의 절개지, 옹벽, 담장, 방음벽 등 미관 저해 시설의 벽면을 녹화하는 사업이다. 도시구조물에 자연을 도입하여 쾌적한 도시경관으로 재창출하는 새로운 방식의 녹지공간 확보 방안이라 할 수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실제 사람의 눈으로 파악되는 식물의 시각적 양인 가로녹시율을 높이고 도심 경관을 향상시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식물의 태양복사열 차단과 증산작용으로 주변온도가 저하되어 도시열섬화 현상을 완화시키는 작용도 한다. 산성비와 자외선 차단으로 건물의 내구성 강화 및 도심의 소생태계 조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도시의 먼지와 소음을 줄이고, 대기실 개선으로 오염물질 저감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중구는 지난 2001년부터 2010년까지 12억5000여만원을 들여 총 4149.4m 구간, 2150.59㎡ 면적에 벽면 녹화를 실시하였다.

최창식 구청장은 “중구는 옛 시가지이다 보니 녹지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면서 “앞으로 도심의 삭막한 콘크리트 벽면을 항상 푸른 녹색담장으로 탈바꿈시키는 등 한뼘의 녹지라도 더 조성함으로써 우리 구민이 자연과 더불어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재현 기자 @madpen100>
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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