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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코스닥>中 기업 컴바인윌홀딩스, 공모 흥행 성공률은?
컴바인윌홀딩스(이하 컴바인윌)의 공모가가 얼마에 결정될 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고섬이 거래정지된 이후 처음으로 공모에 나선 완리인터내셔널홀딩스는 청약이 미달됐다. 그나마도 상장 이후 25%나 급락했다. 중국 기업에 대한 투심이 악화된 상황에서 컴바인윌 공모 흥행의 키는 공모가가 쥐고 있다.

공모희망가는 증권신고서 제출 당시 싱가포르에서의 주가(2430원)를 기재했지만 이는 참고자료일 뿐 공식적인 공모가밴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국에서의 공모로 주식수가 3분의 1가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싱가포르 주가와 비교하는 것도 무리가 있다.

컴바인윌의 지난해 실적은 원화 환산 기준으로 매출액 2337억원, 영업이익 223억원, 순이익 161억원이다. 이번 코스닥상장을 위해서는 110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후 총 주식수는 4380만주다.

지난해 실적과 공모후 총 주식수를 감안하면 싱가포르 주가 2430원은 주가수익비율(PER) 6.61배다.

삼성증권이 주관사로 진행했던 완리의 공모가는 전년 실적 기준으로 PER 6.7배였다. 낮출 수 있는만큼 낮춘 것이라고 했지만 투자자들에게는 큰 매력이 없었다.

따라서 싱가포르 주가를 기준으로 하면 흥행 성공률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공모가가 낮아질 여지는 충분히 있다. 컴바인윌은 지난 17일 싱가포르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10% 이내로 제한돼 있는 주식 발행 할인 규정을 없앴다. 싱가포르 증시 규정에 따르면 주식 발행 할인률은 10%까지만 가능하지만 주주들의 승인을 받는 경우에는 할인률 제한이 없다.

다만 신영증권과 컴바인윌이 내부적으로 정한 공모가 하단은 지난 2008년 싱가포르 상장 당시 공모가인 2.3싱가포르 달러, 원화 2010원이다.

공모가 2010원은 PER 5.5배 수준이다.

현재 코스피시장 평균 PER은 9.5배지만 국내 상장 중국 기업의 밸류에이션은 이보다 낮다. 하단인 2010원에 결정된다고 해도 흥행여부를 쉽게 점치기 어려운 이유다. 지난해 실적 기준 중국원양자원은 PER 6배, 중국식품포장은 5.7배, 중국엔진집단은 6.4배다.

사실 주관사 입장에서도 이번 공모가 결정은 중요하다. 공모가 미달된다면 삼성증권처럼 실권주를 떠안아야 하는 부담이 있다.

최성환 교보증권 연구원은 “PER 5.5배는 매력적인 수준이지만 중국 기업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기관투자자들도 일단 중국고섬이 어떤 식으로든 해결되고 난 이후 중국 기업에 대해 고려해보겠다는 분위기가 많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안상미 기자 @hugahn>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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