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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포경남 추진위 주민투표로 뽑는다...서울 재건축 아파트 중 첫 사례
서울시내 재건축 예정 아파트 가운데 반포경남아파트에서 처음으로 재건축 추진위원회 집행부를 주민투표로 뽑는다.

서울시는 서초구 반포경남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 위해 추진위원장과 감사를 선출하는 주민선거를 25일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투표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선거권이 있는 반포경남아파트 토지 등 소유자는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사진이 첨부된 본인 확인 증명서를 가져가야 투표할 수 있다. 개표는 같은 장소에서 선거종료 후 즉시 실시하고 결과를 발표한다.

이번 주민투표에서는 서초구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 부정행위 단속과 투ㆍ개표 관리 등을 맡는다.

선거에 필요한 비용은 서초구청에서 무상으로 지원해 주민들의 부담은 없다.

지난해 7월16일 공공관리자제도 시행 이후 현재까지 18개 구역에서 추진위원회 집행부가 선출됐다.

18개 구역의 투표율은 평균 43.1%를 기록했다. 18개 구역 가운데 금호23구역의 경우 64.3%가 투표해 공정한 선거를 통한 집행부 구성을 바라는 주민들의 뜨거운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서울시 관계자는 전했다.

서울시는 종전에는 정비업체가 동의서 징구 요원(일명 ‘OS’ 요원)을 동원해 조합원들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하며 동의서를 징구해 집행부를 구성하던 방식이었으나, 공공관리자제도 도입 이후 추진위원장을 주민선거로 선출해 사업 전반이 주민이 주도하는 방식으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공공관리자제도는 재개발과 재건축, 뉴타운 등 정비사업 때 구청장이나 공사가 정비업체를 직접 선정해 사업을 추진하고 추진위원회와 조합의 설립, 설계ㆍ시공사 선정 과정을 관리하는 제도다.



1978년 준공된 반포경남아파트는 한강변에 위치한 아파트 1056가구, 상가 228호의 대단지로, 지하철 9호선 신반포역이 가깝고 고속터미널역까지 도보로 이동할 수 있어 강남권에서 인기있는 재건축 단지 중 한 곳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재건축 예정 아파트 중에서 처음으로 치러지는 것”이라며 “공공관리제도를 통해 투명하게 첫 집행부가 구성되면 사업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수한 기자 @soohank2>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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