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는 전염성이 높아 평소에 개인 위생과 각별한 건강관리를 해야 예방이 가능하다.
특히 여름철에는 뇌수막염 외에도 수두, 볼거리, 수족구병, 유행성 결막염 등이 많이 발생한다.
수족구병은 혀, 목, 입천장, 잇몸이나 입술 등의 입 주변, 발, 그리고 손에 4~8㎜ 크기의 수포나 궤양이 나타나는 증상을 보인다.
4~6일간의 짧은 잠복기를 거친 후 열이나 다른 감기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수두와 혼돈되기도 하지만 수두는 손ㆍ발바닥에는 물집이 생기지 않는 만큼 구별할 수 있다.
수두는 발진이 가슴, 배, 몸통에서 시작해 얼굴 및 팔 다리로 번져나간다. 매우 가려우며 발진 하나하나는 붉은 발진에서 수포, 탁한 수포에서 딱지로 진행한다.
일주일에 걸쳐 새로운 발진이 생기지만 흉터는 잘 남지 않는다. 예방접종을 하면 대부분 방어되며, 간혹 예방 접종 후에도 수두에 걸릴 수 있다.
유행성 결막염은 대표적인 여름철 눈병 질환이다. 눈부심, 충혈, 눈의 이물감 및 통증, 가려움 등이며 심한 눈곱도 동반된다. 전염성이 매우 강해 수건이나 세면도구를 같이 사용하면 옮길 수 있다. 세균감염을 막기 위해 항생제 점안액을 사용한다. 예방을 위해 가급적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
볼거리는 한쪽의 귀 아랫부분이 부풀어 오르는 증상을 보이며 환자의 70%는 양쪽 다 부풀어 오른다.
일부는 뇌수막염이나 췌장염, 안면신경마비, 고환염, 난소염 등 합병증이 오
기도 한다. 예방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요즘에는 여름에 유행하는 장바이러스가 볼거리 바이러스와 비슷한 이하선염, 고환염, 뇌수막염 증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을지병원 소아청소년과 안영민 교수는 “모든 전염성 질환은 손을 청결히 하는 것만으로도 감염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시중에 파는 손 소독제도 도움이 되나 흐르는 물에 씻는 방법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심형준 기자/cerju@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