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전국 교사의 10명 중 8명이 일제고사(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전교조는 이날 지난 4월 27일부터 5월 9일까지 13일동안 전국 초ㆍ중ㆍ고 교사 86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개했다. 결과에 따르면 일제고사에 대해 교사의 78.2%가 반대 의견을 나타냈고, 74%는 공교육정상화에 기여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찬성한다’는 11.8%, ‘공교육정상화에 기여한다’는 8%였다.
주 5일제 수업이 공교육 정상화에 도움을 주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렇다 62.1% ▷보통이다 32.4%, ▷그렇지 않다 5.5% 등의 응답률을 보였다.
교원 성과 상여금 제도의 반대율은 83.2%에 달했다. 제도의 문제점을 묻는 항목(중복답변 허용)에서는 ▷교원 사기 저하(73.9%) ▷학내 협력 문화 저해(64.6%) ▷학생지도 업무의 기피 유도(51.9%) 등 견해가 나왔다. 평교사의 지원도 허용하는 내부형 교장 공모제에 대해서는 찬성 40.2%, 반대 39.2%의 응답률이 나왔다. 수업 연구를 전담하는 선임 교사를 도입하는 ‘수석교사제’에 찬성 36.5%, 반대 42%의 응답이 나왔다.
체벌금지와 학생인권조례가 공교육 정상화에 기여하는지를 묻자 응답자의 40.7%가 ‘도움이 된다’고 답했고 25.6%는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 서울과 경기 지역에 도입된 혁신학교 제도가 공교육에 도움이 되는지는 ‘그렇다’와 ‘그렇지 않다’는 답변의 비율(33.4%) 똑같이 나와 찬반양론이 팽팽했다.
또 응답자 중 75%가 자율형 사립고와 특수목적고 확대에 반대했고, 51.5%가 대학 입학사정관제가 공교육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전교조 관계자는 “현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반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상윤 기자 @ssyk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