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전국 사립대 절반, 지난해 남은 돈 있는데도 올해 등록금 올렸다
전국 사립대 중 절반 정도가 지난해 사용하고 남은 적립금이 있는데도 예산을 부풀려 등록금 산정 기준을 마련해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올해 등록금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헤럴드경제가 13일 대학정보공시사이트인 ‘대학알리미’를 통해 전국 사립대 152곳(캠퍼스 제외)의 2011학년도 ‘등록금 인상률’ 및 ‘등록금 산정근거’와 2010학년도 ‘교비회계 적립금 내역’을 비교ㆍ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자료가 빠진 18곳을 제외한 134개교 중 지난해 사용한 적립금이 남은 70곳 가운데 61곳(45.2%)이 올해 등록금을 인상했다. 정부 협조 요청에 따라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내린 대학은 9곳에 불과했다.

등록금 인상률이 높은 대학일수록 이 같은 결과는 두드러졌다. 인상률 1위(5.10%)였던 부산장신대는 8억여원, 4위(4.83%)였던 건국대는 37억여원이 남았지만 등록금을 올렸다. 상명대, 세종대, 인하대도 지난해 각각 314억여원, 63억여원, 35억여원을 남겼지만 등록금을 각각 3.99%, 4.52%, 3.85% 인상했다.

이 같은 일이 벌어지는 것은 대학들이 미리 지난해 세입ㆍ세출에 따라 관행적으로 건물 건축비 등을 늘리는 식의 방법으로 등록금 산정 근거를 마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선희 등록금넷 간사는 “예산이 남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 대학이 해마다 이렇다는 것은 ‘부풀리기 의혹’을 배제할 수 없다”며 “해마다 2월인 등록금 산정 근거 공시 시기를 추경예산이 잡히는 전년 10월께로 앞당겨 등록금심의위원회 등에서 살펴 등록금을 정확하게 산정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건ㆍ교육팀 ssyken@>

사건ㆍ교육팀/ke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