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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싱턴 벌써 40도...美 살인더위에 ‘펄펄’ 왜?
지구 온난화 탓일까. 날짜로 보면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 이전인 6월 초순인데도 미국 전역에서 한여름보다 더한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사망자가 속출하는 등 파장이 확대되고 있다.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7명에 달하고 일부 지역 학교에서는 단축수업을 진행하는 등 폭염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부심하고있다.

미 보건당국은 9일(현지시간) 최근 40℃에 육박하는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테네시와 메릴랜드, 위스콘신 등에서 노인 7명이 더위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미 전역에 몰아치고 있는 폭염은 가히 살인적이라 할만하다. 워싱턴D.C.와 인근의 볼티모어 등은 8일 최고기온이 37℃에 달한 데 이어 9일에는 38℃를 웃도는 등 40도에 육박하고 있다. 오클라호마에서는 이달들어서만 4차례나 낮 최고기온이 40℃에 달하는 등 이상고온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뉴저지의 뉴어크는 8일 낮 최고기온 37.2℃에 이어 9일에는 38.3℃까지 올라가 한여름보다 뜨거웠다.

미 기상당국은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 이전인데도 예년의 8월에나 나타나는 것과 같은 폭염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도 1주일 이상 미국 전역에서 이러한 고온현상이 계속될 것이라며 건강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최근 토네이도가 한차례 휩쓸고 지나가면서 공포에 떨었던 미국이 이번에는 때아닌 이상고온으로 펄펄 끓고 있는 양상이자. 폭염이 지속되자 각급 학교와 보건당국에는 비상이 걸렸다. 필라델피아와 뉴저지 등 북동부의 일부 공립학교들은 이틀째 단축수업을 하면서 학생들을 조기 귀가시켰다.

테네시주 내시빌에서는 컨트리뮤직페스티벌에 모여든 관객 가운데 50여명이 일사병 증세를 보여 밴더빌트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시카고와 테네시주의 멤피스, 뉴저지의 뉴어크 등에서는 에어컨이 없는 극빈층과 노숙자 등을 위해 냉방시설이 갖춰진 대피센터를 운영하기 시작했으며 버지니아의 노퍽에서는 노숙자들에게 얼음물과 자외선 차단제 등을 나눠줬다.

미시간주 남서부 지역에서는 8일 오후 고속도로의 아스팔트가 뜨거운 열기에 뒤틀리면서 몇시간 동안 간선 고속도로가 폐쇄되기도 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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