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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공·해운株 웃고…정유·태양광株 울상
국제유가 하향안정 조짐…업종별 영향은
국제 유가가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와 생산량 증가 기대에 따라 하향 안정 조짐이다.

지난달 초 이후 배럴당 100달러 안팎을 유지한 지 한 달 가까이 흘렀고, 특히 지난 6일에는 8거래일 만에 다시 두자릿수로 떨어졌다. 8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회의에서 증산 결정이 나올 경우 하향 안정 흐름은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글로벌 경제에서 유가가 지닌 엄청난 영향력을 감안할 때 이제 업종별 투자 전략도 바뀌어야 할 때다.

낮아진 기름값 부담으로 항공ㆍ해운주는 혜택이 기대된다. 태양광과 풍력 등 대체에너지와 인플레이션 해소 차원의 금리 인상 수혜가 기대됐던 은행ㆍ보험 등 금융주에는 유가 하락 소식이 반갑지만은 않다.






국제 유가가 떨어질 경우 일차적으로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정유주의 약세는 불 보듯 뻔하다.

그동안 유가 강세에 따라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았던 태양광, 풍력 등 대체에너지 관련주도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실제 국제 유가가 8거래일 만에 100달러 아래로 떨어진 7일 OCI, 한화케미칼 등 주요 태양광 관련주의 주가는 각각 -4.2%, -7.7% 급락했다.

물론 일본 대지진으로 원전 건설 및 유지에 대한 국제적인 우려가 현실화된 만큼 대체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완전히 꺾이지는 않을 전망이다.

각국의 금리 인상 압력요인으로 작용돼 온 인플레이션 우려가 유가 하락으로 일부 해소되면서 금리인상이 늦어질 경우 은행, 보험 등 금융주에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또 인플레 국면에서 안전자산으로 선호되던 금값도 약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 앞서 금 전문가들은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가면 금값도 온스당 2000달러를 육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8월물 금 값은 7일(현지시간) 기준 온스당 1544달러를 기록 중이다.

반면 항공주는 여객 수요 증가라는 계절적 요인에 유가 하락까지 겹쳐 비상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김지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에 대해 “제트유가는 5월 이후 급격한 상승세가 꺾이고 배럴당 120달러대에 안착하는 모습이다. 7~8월은 여객 성수기를 맞아 대한항공의 이익은 운임증가 효과와 함께 유류할증료 인상효과로 큰 폭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유가가 꺾이고 인플레가 완화되면 전반적인 소비자물가도 다소 진정되면서 유통주도 반사이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재원 기자 @himiso4>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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