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동차가 자동차 왕국 미국에서 일본차들의 기를 완전히 꺽었다. 주역은 쏘나타와 아반떼였다.
쏘나타는 지난 5월 한 달간 미국 시장에서 도요타 캠리와 혼다 어코드보다 처음으로 더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쏘나타는 지난 5월 미국 승용차 시장에서 2만2754대가 판매돼 캠리(1만8천830대)와 어코드(1만7천18대)를 제치고 4위에 올랐다.
쏘나타가 미국 시장에서 캠리와 어코드를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쏘나타는과거 3위까지 올랐을 때에도 이 두 모델을 앞서지는 못했다.
쏘나타의 이번 약진은 한층 강화된 품질과 함께 일본업체들이 대지진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한데 힘입은 바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쏘나타의 5월 판매는 1년 전에 비해 판매량이 7.3% 증가했지만, 캠리와 어코드는 무려 35.7%와 38.8% 각각 감소했다.
캠리와 어코드가 주춤해진 틈을 타 쉐보레 말리부(2만5천600대)와 닛산 말티마(2만5천525대), 포드 퓨전(2만4천666대)이 나란히 1~3위를 차지했다.
기아 옵티마는 7천431대가 판매돼 중형차(midsize) 부문에서 쏘나타(4위)와 함께 10위권(7위)내 진입에 성공했다.
현대기아차는 준중형차(compact)에서 약진도 두드러졌다. 현지에서 엘란트라로 판매되고 있는 아반떼MD(i30CW 포함)는 준중형차 부문에서쉐보레 크루즈(2만2천711대)와 포드 포커스(2만2천303대)에 이어 3위(2만6대)에 올랐다.
엘란트라가 혼다 시빅(1만8천341대)과 도요타 코롤라(1만6천985대)를 앞선 것은이번이 처음이다. 기아 쏘울과 포르테도 준중형차 부문에서 각각 7위(1만1천157대)와 9위(8천129대)에 이름을 올렸다.
한 회사의 3개 차종이 이 부문에서 10위권 이내 진입한 것은 현대 기아차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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