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세계적인 도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선 인근 경남 김해와 양산지역과의 행정구역 통합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토해양부 정성기 박사는 2일 오후 부산시청 12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부산시 토목직 공무원으로 구성된 ‘부산시청 토목기술연구회’ 주최로 열린 ‘제7회 토목기술연구발표회’ 주제발표자로 나와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발표회는 국책연구기관인 ‘국토연구원’, ‘한국교통연구원’, ‘한국환경정책평가원’과 국토개발 최대 전문학회인 ‘대한토목학회’ 등이 후원한 가운데 전문가, 학계, 공무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정 박사는 “부산이 남부경제권 선도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세계적인 도시광역화 추세에 맞춰 김해와 양산을 포함한 초 광역권 도시로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 박사는 이날 ‘제4차 국토종합계획 수정계획에 통한 부산시의 새로운 도전과 과제’라는 주제를 통해 부산이 나아갈 2대 전략과 8대 과제를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부산이 나아갈 전략으로 ▷향후 10년간 7대 메가트렌드(세계 3극 체제화, 도시중심시대, 기후변화, INBEC(정보ㆍ나노ㆍ바이오ㆍ환경ㆍ문화)융합, 여가문화 르네상스, 한반도 구조적 변화, 저인구 초고령화 다문화시대) 선도 도시 ▷남부경제권(동남권+초광역권) 중심도시 지향 등을 주장했다.
정 박사는 부산이 남부경제권 선도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실천 프로젝트 과제로 ▷일본 서부지역과 인적 교류의 획기적 확대 ▷세계적인 메가시티와의 경쟁을 위한 부산ㆍ김해ㆍ양산 행정구역 통합 ▷서부산 지역 수변생태관광의 세계적 명소화 추진 ▷외국인 쇼핑관광객 유치를 위한 재래시장 특화 및 리브랜딩 등을 제시했다.
이날 부산발전연구원 최치국 박사의 ‘신공항 추진결과와 향후 과제’, 부산시 국제산업물류과 김영철 사무관의 ‘부산신항배후 국제산업물류도시 조성’, 부산시 과학기술과 이병동씨의 ‘동남권 원자력 의ㆍ과학 특화단지 조성’ 등에 관한 주제발표도 이어졌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부산시청 토목기술연구회’는 지난 2005년 6월 전국 자치단체 최초로 부산시 토목직 공무원이 자발적으로 발족한 연구회로 총 86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 박사7명, 기술사 47명을 배출하는 등 적극적인 창의행정과 중장기적 안목을 갖고 도시개발 정책 발굴과 시정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정희 기자 @cgnhee>cgn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