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새주소 예비고지를 한 이래 전화나 구두 민원이 267건, 서면을 통한 이의 제기가 312건이었다. 서면으로 공식 민원을 낸 사례 중 279건은 의견이 반영돼 도로이름이 바뀌었으나 1건은 새주소위원회에서 부결됐다. 현재 논의 중인 것은 18건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에서는 24건의 민원이 제기됐고, 그 가운데 18건은 민원인의 의견이 반영됐다. 충남은 84건 중 82건, 경기는 64건 중 61건, 충북 20건 중 7건, 강원 14건 중 13건, 경북 9건 중 3건, 대구 4건 중 3건, 인천 6건 중 5건이 수용됐다. 부산에서는 3건, 광주에서는 4건, 대전에서는 2건, 울산에서는 11건, 전북에서는 30건, 전남에서는 24건, 경남에서는 3건이 받아들여졌다. 행안부와 각 지자체 새주소위원회에서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상당 부분 주민 의견을 수용한 것이다.
서울에서 수용된 민원을 살펴보면 ’목동’ 지명을 포함해달라는 민원이 있었다. 이에 따라 고척로가 고척로와 목동남로로, 곰달래로가 곰달래로와 목동중앙서로로, 달마을로가 목동중앙본로로, 모새미로가 목동중앙로로 변경됐다.
타지역의 명칭을 붙인 도로명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에 노량진로2길과 상도로2길은 여의대방로 54길과 여의대방로24길로, 신림로는 신림로와 보라매길, 양평로길은 당산로길로 수정됐다.
의미와 어감이 좋지 않아 민원이 제기돼 수용된 사례도 있었다. 울산의 ’병사로’는 병들어 죽는다는 의미가 있어 ’당앞로’로 수정됐고, 경기 음촌로와 전북 구석길, 괴제길, 전남 시르매길도 마찬가지의 이유로 각각 희망로와 구사길, 수정길, 시루뫼길로 고쳐졌다.
경기 백남준로의 경우 사람 이름을 주소로 사용하기는 거부감이 든다는 이유에서 상갈로로 바뀌었으나 전남 노산길은 지역의 역사적 인물 이름을 넣어달라는 요구에 서민호길로 변경됐다.
마을의 명칭을 넣어달라는 요구도 있었다. 전남 종자길은 신평마을길, 청룡길은 청학동길, 전북 석정1길은 자학길, 강원 가실고개길은 솔바우길로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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