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일부 지식인들이 최근 전 세계에서 동시 개봉된 헐리우드 애니메이션 영화 ‘쿵푸팬더 2’ 보이콧 운동을 벌이고 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행위 예술가 자오반디(趙半狄)는 최근 난팡두스바오(南方都市報) 등 일부 신문과 잡지에 ‘나는 쿵푸팬더 2를 보지 않겠다’는 광고를 게재했다. 또 중국의 유명 영화관 300여 곳에 상영 중단을 촉구하는 공개서한도 보냈다.
그는 “미국 영화계가 중국 고유의 문화를 상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쿵푸팬더2는 중국에 대한 할리우드의 문화 침략”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 대 쿵칭둥(孔慶東) 중문과 교수도 “심신 수양과 체력 단련을 도모하기 위한 신성한 무술인 쿵푸와 ‘중국의 국보’인 판다를 결합해 단순한 폭력 영화를 만들어냈다”며 미국이 중국 문화 침략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