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근로자들의 투신자살로 열악한 근로환경이 수면 위로 떠올랐던 팍스콘 공장에서, 근로자가 또다시 투신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대만의 팍스콘 그룹은 애플사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부품을 비롯해 델, 노키아 등에 부품을 제공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제품 부품 업체다.
27일 명보(明報) 등 홍콩 신문들에 따르면 26일 아침 쓰촨(四川)성 성도인 청두(成都)시 소재 팍스콘 공장 부근의 한 아파트에서 남자 근로자(20)가 투신해 숨졌다. 이 근로자가 투신한 이유와 아파트가 팍스콘 근로자들의 기숙사로 사용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이들 신문은 전했다.
팍스콘 청두공장 근로자의 투신 자살은 최근 청두에 있는 팍스콘 공장 한 곳에서 폭발로 3명의 근로자가 숨진 사건 직후 발생한 사건이라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앞서 20일 팍스콘의 청두공장 한 곳에서 폭발사고가 발생, 근로자 3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한 바 있다.
최근 일어난 팍스콘 근로들의 연쇄 투신사건은 중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팍스콘 근로자들의 연쇄 투신사건이 열악한 근로조건과 관련이 있다고 비난의 날을 세웠다.
지난 해 1월부터 선전(深천<土+川>) 공장을 비롯해 팍스콘 광둥(廣東)성 공장에서는 근로자들의 연쇄 투신사건이 발생해 13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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