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카스 라이트의 경우 지난해 1000만병 돌파까지 45일이 걸린 데 비해 OB 골든라거는 37일(3월24~4월 28일)로 기록을 단축해 초반 시장안착에 성공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OB 골든라거’가 무서운 상승세로 저변확대에 나서면서 카스와 OB브랜드를 축으로 성수기인 여름 시장에서 맥주업계 1위 탈환의 발판을 다지겠다는 오비맥주의 전략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올 3월 24일 첫 선을 보인 OB 골든라거의 돌풍은 시판 전부터 예고돼 왔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시노베이트 코리아가 출시를 앞두고 실시한 소비자 선호도 조사에서 OB 골든라거는 거의 대부분의 연령대에 걸쳐 경쟁 제품들을 압도하는 선호도를 얻었다.
‘맥주 제왕 OB의 화려한 귀환’을 내세운 OB골든라거는 기존 국산 맥주와는 여러모로 차별화되는 특징으로 출시부터 맥주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아왔다. 11명의 브루마스터가 4년간 매달려 깊이가 다른 풍부한 맛을 구현했다. OB골든라거는 ‘우리나라 맥주는 싱겁고 물 같다’는 편견에 도전하면서 맛의 퀄리티를 음미할 줄 아는 맥주 마니아층을 겨냥했다.
수입 맥주에 길들여진 30~40대 애호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포부로 기존 국산맥주는 물론 프리미엄 맥주 시장에까지 도전장을 냈다. OB 골든라거가 시장에서 일으키고 있는 돌풍은 이같은 전략이 한 단계 진화한 국내 소비자들 입맛과 맞물려 어느 정도 맞아 들어갔다는 점을 방증한다.
장인수 오비맥주 영업총괄 부사장은 “OB 골든라거가 깊이가 다른 풍부한 맛과 한 차원 높은 기술력으로 입맛 까다로운 요즘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출시 초기부터 서울과 수도권, 광주 지역 등을 중심으로 매우 고무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면서 “과거 대한민국 부동의 1위 브랜드였던 ‘OB’에 대한 추억과 향수까지 더해지면서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남주 기자 @choijusa> calltax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