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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소주 ‘시원’의 대반격, 저도주 시장서 무학과 일전 준비
지난해 ‘먹튀’ 논란으로 끝없는 추락을 경험했던 부산소주 ‘시원(c1)’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저도주 신제품의 네이밍 이벤트를 진행중인 대선주조(대표 조용학)는 향토기업인 비엔그룹이 인수절차를 끝내고 새경영진 포석까지 마무리한 상태다.

대반격의 선봉에는 저도주를 앞세운다는 전략이다. 최근 부산지역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무학의 ‘좋은데이’가 저도주이기 때문이다. 대선측의 저도주 신제품은 이미 개발까지 모두 마쳐 놓은 상태로 알려졌다.

대선주조 관계자에 따르면 특허받은 제조기법인 음향진동숙성공법을 사용해 뒤끝이 깔끔한 프리미엄급 저도주를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기존 대선주조의 저도주인 ‘봄봄’이 시장에서 도태된 이유를 면밀히 분석해 부드러우면서도 시원 특유의 맛을 잃지 않도록 개발했다는 후문이다.

대선주조의 신제품 이름 공모에 부산시민들의 참여도도 뜨거웠다. 모두 2만1881명이 응모한 가운데 ‘초록갈매기’, ‘시원블루’, ‘순디’, ‘순한걸’, ‘가득담아’, ‘소주시대’ 등 22개 후보가 결정됐다. 응모자 분석 결과 50대 이상이 27.8%(6078)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25.8%, 30대 25.6%, 20대 20.8%로 고른 분포를 보여 전 연령층에서 대선주조의 신제품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종 결정은 20일까지 인터넷 투표를 마친후, 21일 최종심사를 거쳐 22일께 발표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대선주조는 올해안으로 부산지역 시장점유율을 60%대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위해 부산지역 영업력 강화를 위해 영업팀을 10개로 확대하고 책임과 권한도 강화했다. 6월달 저도주 신제품 출시와 동시에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기로하고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한편 ‘좋은데이’를 앞세워 부산 소주시장을 점령한 무학측은 대선주조의 공세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무학은 현재 55%대인 부산지역 시장점유율을 70%대까지 끌어올린다며 맞불을 놓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부산 학장동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열었다. 부산물류센터는 대지 3672㎡, 연건축면적 2572㎡ 규모로, 저도주 ‘좋은데이’를 부산지역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다.

또한 지역밀착형 판매촉진 행사로 ‘굿-데이’ 프로모션을 마련해 부산지역에서 열리는 각종 지역축제와 대학축제 등에 주류를 지원하고 부산의 주요 상권 번영회와 한국음식업중앙회 등을 대상으로 하는 장학금 지원행사도 연다. 이외에도 지역의 우수한 문화예술인을 위한 무학비엔날레를 개최할 예정이며, 무학문화교육장학재단을 통해 결연 아동에게 매월 일정액의 생활자금을 지원하는 복지사업도 전개한다.

<윤정희 기자 @cgnhee>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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