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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한대사부인합창단 ‘알마라티나합창단’ 이끄는 소프라노 고미현
매주 화요일 오전 칠레대사관 관저에는 다중적 하모니가 넘쳐흐른다. 한국에 주재하는 대사 부인들로 구성된 주한대사부인합창단인 알마라티나(Alma Latina)합창단이 연습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이 합창단을 지도하는 사람은 고미현 교수(서울종합예술학교 음악예술학부ㆍ오른쪽 세번째)로 2010년부터 연습과 합창 지휘를 맡아 왔다. 합창단 주요 구성원은 주한 칠레 대사 부인, 파나마 대사부인, 엘사바도르 대사 부인, 콜롬비아 대사 부인 등과 각국의 주재원 직원과 가족 20여명이 함께 하고 있다. 주요 레퍼토리는 각 나라의 고유 민요와 가곡으로 한국 가곡도 자주 불려진다. 초창기에는 ‘아리랑’을 가장 많이 불리기도 했다.

고 교수는 2009년 말에 열린 콜롬비아 독립 200주년 기념 음악회에 초청되면서 이 합창단과 인연을 맺게 됐다. 원래는 칠레 대사 부인이 합창 지도를 맡고 있었으나, 4년 임기가 끝나 본국으로 돌아가면서 공석이 된 지휘자 자리를 콜롬비아 대사 부인이 적극적으로 권유한 것.

먼 타국에서 온 귀한 손님들과 음악을 통한 화합과 소통을 이루고 싶어 고교수는 흔쾌히 승낙했다. 이 합창단은 정기적인 공연은 없지만 G20 같은 공식적인 국가 행사에 초청돼 하모니를 선사한다.


지난 5월 3일에는 외교통상부와 대사부인연합회 주관으로 ‘2011 모팻 바자’에서 연주했다. 각 나라를 대표하는 곡들을 부르며 서로에 대한 이해를 폭도 넓혀 돈독한 친목도모도 하고 있다. 이들의 공연은 비록 아마추어지만 각국의 대표 노래들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흔치않은 기회이기도 하다.

호주에서 중, 고등학교와 함께 호주음악대학 성악과를 졸업한 고미현 교수는 이탈리아로아레나 아카데미와 뻬스까라 시립아카데미를 만점 성적으로 우등 졸업했으며, 숙명여대 음대 석ㆍ박사과정을 마친 ‘숙명여대 성악과 박사 1호’ 이기도 하다.

지난 2월 한국가곡 음반 ‘그리움도 행복이어라’를 출시하고 예술의전당에서 결실 아동 돕기 콘서트를 갖기도 한 그녀는 러시아, 스페인, 우크라이나, 호주 등에서 다수 초청공연을 갖는 음악 외교관으로 정평이 나 있으며,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세종음악상 선정 ‘신인 음악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이진용 기자 @jycafe> 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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