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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유업계 ’고도화율 전쟁’
고유가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유업계는 수조원을 투자하는 고도화 시설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새로운 수입원을 개발하고 원유정제의 효율성을 담보하지 못하면 더 이상 생존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벙커C유 등 중질유를 휘발유와 같은 경질유로 변환하는 고도화 사업에 정유업계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1996년부터 울산시 울주군에 전체 정제능력 중 25.5%를 처리할 수 있는 고도화 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S-OIL이 고도화율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던 정유업계는 지난 해 GS칼텍스가 여수에 제3중질유 분해시설을 지으면서 무한경쟁시대를 맞이 했다.

GS칼텍스는 지난 2년간 2조6000억원을 들인 여수 제3중질유분해시설을 완공해 지난 해 12월부터 상업가동을 시작했다. 현재 고도화율 28.3%로 업계 1위다.

이 뒤를 현대 오일뱅크가 추격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2조6000억원을 투자한 충남 대산공장 2차 고도화 설비 상업 가동을 서두르고 있다. 현대오일뱅크측은 대산공장 2차 고도화 설비가 5월 중 완비되면 원유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중질유를 하루 5만2000배럴씩 추가로 재처리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이 경우 고도화율 30.8%로 업계 1위를 탈환할 것으로 보인다.

2013년이 되면 또 판도가 바뀐다. GS칼텍스는 1조1000억원을 투자한 제4중질유 분해시설을 준비 중이다. 이날 기공식을 하는 제4중질유 분해시설이 2013년에 완공되면, GS칼텍스는 하루에 26만 8천배럴의 국내 최대 고도화능력과 35.3%의 국내 최고 고도화 비율을 갖추게 된다. 이를 통해 GS칼텍스는 수출액이 2010년 170억불보다 60% 증가된 270억불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현재 SK에너지는 3개의 고도화 시설을 보유해 17만2000배럴의 처리 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고도화율은 15.4%다.

<이상화 기자 @sanghwa9989> 
sh99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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