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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창간 8주년 미래경영> 대우조선해양, ‘그린십’ 힘찬 출항…새 항해지도 그린다
대우조선해양의 미래 먹을거리는 바로 ‘그린십(Green Ship)’이다.

최근 업계의 화두가 친환경 녹색성장이고, 정부 역시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관리를 강제적으로 의무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은 오염물질 배출은 줄이고 에너지 효율은 높이는 친환경∙고효율 ‘그린십’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09년 6월 이미 하이브리드 선박을 선보이며 그린십 개발의 첫 발을 내디뎠다. 이 선박은 16만2400㎥ LNG 운반선으로, 전기모터로 추진력을 얻는 하이브리드 선박이다.

보통 기름을 태워 추진력을 얻는 일반 선박과 달리 이 선박은 두 대의 전기모터를 주추진 동력원으로 활용한다. 모터용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기에는 기름과 LNG화물창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가스를 함께 연료로 쓰는 듀얼 퓨얼(Dual Fuel) 엔진을 장착했다. 이로써 선박의 경제성을 크게 높이고 유해가스 방출은 최소화할 수 있었다.

또 천연가스를 주연료로 하는 선박용 추진 시스템도 개발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2월 덴마크의 만디젤과 함께 고압 천연가스를 주연료로 하는 선박용 추진 시스템 개발 계획을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만디젤이 개발한 ME-GI(가스 분사식) 엔진에 대우조선해양이 개발한 고압 천연가스를 주연료로 공급하는 시스템(LNG-FGS: LNG Fueled-Gas System)을 적용하는 등 공동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사는 또 만디젤의 엔진과 대우조선해양의 LNG-FGS 시스템을 결합한 제품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시험 중이며, 개발 완료 단계에 도달했다고 대우조선해양 측은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이 듀얼 퓨얼(DF) 엔진을 장착, 경제성을 높인 LNG선.

대우조선해양은 이미 세계 각국의 선주들로부터 천연가스 추진 엔진을 적용한 선박에 대한 견적의뢰가 들어오고 있어 그린십의 향후 시장성이 좋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용화를 위한 추가 테스트와 확인 작업 등의 일정을 감안하면 올해 중순부터 본격적인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천연가스 추진 엔진은 동급 출력의 디젤 엔진에 비해 이산화탄소는 23%, 질소산화물(NOx)는 13%, 황산화물(SOx)은 최대 92%까지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번에 개발될 선박 추진시스템을 1만4000TEU급 컨테이너 운반선에 적용할 경우 연간 약 1200만달러 이상의 연료절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대우조선해양은 예상하고 있다.

<신소연 기자@shinsoso>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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