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교육과학기술부가 전국 4년제 일반대학의 등록금 공시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평균등록금이 800만원 이상인 대학이 50곳으로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고, 의학계열에서 사상 처음으로 1200만원을 넘는 곳이 나왔다.
▶고대 의대 등록금 1279만원…가장 비싸=등록금이 비싼 사립대의 등록금 인상 폭이 커지면서 올해 평균등록금이 800만원을 넘는 대학은 작년 34개에서 50개로 증가했다. 국공립대 중 수도권대의 평균등록금은 546만원으로 지난해보다 0.17%, 비수도권대는 429만6000원으로 0.7% 올랐다. 사립대의 경우 수도권대는 808만9000원으로 2.29%, 비수도권대는 740만9000원으로 2.3% 상승했다.
계열별로 평균등록금은 국공립대와 사립대 모두 인문사회계열이 각각 375만2000원, 673만2000원으로 가장 낮았고 의학계열이 각각 718만원, 1048만2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자연과학계열은 국공립 452만3000원ㆍ사립 807만5000원, 공학계열 480만4000원ㆍ869만1000원, 예체능계열 492만5000원ㆍ872만1000원이었다. 그러나 등록금 인상률은 인문사회계열이 국공립 0.53%, 사립 2.28%로 의학(0.19%, 2.04%)이나 공학(0.69%, 2.22%), 자연과학(0.35%, 2.17%), 예체능(0.51%, 2.17%)계열보다 높았다.
계열별로 가장 등록금이 비싼 대학은 ▷인문사회 을지대(824만3900원) ▷자연과학 백석대(926만4000원) ▷공학 고려대ㆍ고려대 세종캠퍼스(997만8000원) ▷의약 고려대(1279만6000원) ▷예체능 한세대(1075만5700원) 등이었다.
▶시간강사 강의료, 대학별 격차 4만원 넘어=4년제 일반대 188곳 중 올해 시간당 시간강사 강의료가 가장 높은 곳은 서강대로 6만600원이었고 ▷대구대(6만200원) ▷성균관대(5만9000원) ▷금오공대(5만6500원) ▷영남대(5만5600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제일 낮은 학교는 명신대(2만원)였고 ▷서울기독대(2만3600원) ▷서울장신대(2만3800원) ▷탐라대(2만4500원) ▷광주여대(2만4800원) 등의 순이었다.
대학에 따라 4만원 넘게 차이가 났다. 또 국공립대(4만9300원)와 사립대(3만7900원), 수도권대(4만800원)와 비수도권대(3만8900원) 등 설립유형별, 소재지별로도 격차가 있었다.
교과부가 올해 새로 정보공시 항목에 추가한 장애학생 지원체제 구축 및 운영 현황을 보면 4년제 일반대 192곳의 재학생 168만5593명 중 장애학생은 0.21%인 3567명이었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