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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래소 임원, 통계청-고려대 출신이 '꽉 잡았네'
임원 인사를 놓고 내홍을 겪고 있는 한국거래소가 26일 상임이사급 임원 3명을 선임했다.

거래소(이사장 김봉수)는 이날 오후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시장감시위원장에 김도형 전 기획재정부 조세정책국장, 사업본부장에 김진규 전 통계청 차장을 각각 신규 선임했다. 이창호 현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은 재선임됐다.

시감위원장은 김봉수 거래소 이사장의 제청으로 금융위원회가 임명하며 사업본부 본부장은 김 이사장이 직접 임명한다. 이 본부장은 유가증권시장본부장에 유임되고 김 전 차장은 파생상품시장본부장, 진수형 현 파생상품시장본부장은 코스닥시장본부장에 각각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선임된 임원 3명 가운데 통계청 출신이 2명이나 포함돼 눈길을 끈다. 
김도형 위원장, 이창호 본부장, 김진규 본부장
재선임된 이창호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은 행시 21회 출신으로 2007년8월부터 2008년3월까지 제10대 통계청 청장을 역임했다. 파생상품시장본부 수장이 될 것으로 알려진 김진규 본부장은 행시 23회 출신으로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을 거쳐 차장을 역임했다.

또 재선임을 포함해 이번에 선임된 임원 3명 가운데 2명은 고려대 출신이다. 이창호 본부장은 행정학과, 김도형 시장감시위원장은 통계학과 출신이다. 김봉수 거래소 이사장이 고대 법학과 출신인 것을 감안하면 거래소 본부장급 이상 7명 임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3명이 고대 출신이다.

한편 ‘낙하산 인사’에 반대하며 지난달말부터 농성을 벌여온 노조는 일단 이번 임원 선임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김종수 거래소 노조위원장은 “더이상 반대를 안하기로 했다. 서운하긴 하지만 전문성 부분은 두분이 재무부 증권국에서 잔뼈가 굵은 분이다. 우리가 전문성을 갖고 얘기하긴 곤란하고 실질적으로 우리가 반대한다고 해서 바꿀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거래소 현안 해결에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himiso4>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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