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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당선 전동차 탈선..."또?" 안전대책에 의문
23일 전동차 탈선사고가 또 일어났다. KTX 탈선사고 이후에도 크고 작은 철도 사고가 계속해 이어지면서 코레일의 안전대책이 도마에 오르는 상황이다.

코레일에 따르면이날 오후 12시40분 경기 용인시 분당선 죽전역에서 K-6118 전동차가 탈선했다. 역에 진입할 때라 속도가 시속 20㎞ 안팎에 불과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해당 구간 열차 운행은 5시간 넘게 중단됐다.

탈선 사고는 앞서 70여일 전 2월11일 고속철도 광명역에서도 있었다. 이때 KTX 열차가 탈선한 뒤 코레일은 안전강화 대책을 내놓으면서 철도안전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발표 이후 지난 19일 경부고속철도 천안ㆍ아산역에서 KTX-산천 열차 고장에 이어 분당선 탈선사고까지 빚어지면서 안전대책이 단지 ‘구호’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미 전국에선 각종 장애, 부품고장 등으로 KTX 지연운행 장애가 10건에 이르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철도노조 측 관계자는 “최근 2∼3년 사이 정원감축, 정비인력 축소 등으로 누적된 철도 현장에서의 문제가 한계치에 이르면서 사고가 잦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며 “안전부문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없이는 사고가 더 늘 것으로 염려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코레일이 내달부터 광역전철에 투입되는 신형 전동차의 검수 주기를 2500㎞에서 3500㎞로 늘리기로 해 안전 운행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코레일은 지난해 8월 고속차량(KTX)의 검수 주기를 3500㎞에서 5000㎞로 늘린데 이어, 오는 7월부터는 새마을호 2000㎞→3500㎞, 디젤기관차 1200㎞→2500㎞, 전기기관차 700㎞→1000㎞로 검수 주기를 연장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코레일 관계자는 “철도차량의 검수주기는 차량과 부품의 성능에 따라 결정되는 것으로, 안전운행을 좌우하는 주요 부품의 내구성이 대폭 향상돼 검수주기를 연장하려는 것”이라며 “시범운용을 통해 문제점을 개선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탈선사고와 관련 “응급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상태”라며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을 가려 보다 안전한 철도를 만들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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