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보고서 발간 눈길
새로운 유망시장으로 부상하면서 ‘가치의 재발견’ 타이틀을 부여받고 있는 인도 시장에서 한국과 중국ㆍ일본의 삼국지 전쟁이 본격적으로 점화하고 있어 고도의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이에 따라 자동차부품은 앞으로 확대될 인도 현지 글로벌 자동차 기업의 소싱 다변화에 미리 대비해야 하며, 철강은 향후 일본의 대인도 합작투자 활성화와 중국의 제품 고부가가치화 및 거대 철강그룹의 탄생으로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보여 새로운 대응 시나리오가 필요해졌다는 분석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이경태)이 최근 발간한 ‘인도에서 펼쳐지는 한ㆍ중ㆍ일 삼국지’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인도의 수입규모가 확대되면서 한ㆍ중ㆍ일 3국의 대인도 수출규모와 경쟁수준이 가파르게 증가했다.
한국의 수출은 지난 10년간 약 9.5배 상승하면서 한국의 인도 수입 시장 점유율도 1.8%에서 3.0%로 커졌다. 중국은 현재 인도의 1위 수입대상국으로 성장했으며, 10년간 수출규모는 약 20.5배나 커져 10.7%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일본 시장 점유율은 다소 하락했지만 수출규모는 3.7배가 늘어났다.
결국 한국은 인도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한ㆍ중ㆍ일 경쟁구도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어 이에 대한 특화전략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보고서에서는 특히 일본과 중국은 인도의 주요 수입국가 중 한국과 가장 유사한 수출구조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비교우위 전략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원자재 중심에서 제조기반 품목군으로 빠르게 수출구조를 변환했고 저가 제품을 앞세워 점유율을 단기간에 크게 확대했으며, 일본은 한국보다 수출액은 적다 하더라도 직접투자 규모 및 고가 제품군의 기득권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2월 일ㆍ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이 공식 서명됨으로써 향후 한ㆍ일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대인도 수출기업, 특히 중소기업은 유효한 마케팅 전략, 선투자 및 기술개발, 매출처 다변화 등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김영상 기자/ys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