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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하이에선 위스키하면 골든블루”
수석밀레니엄 표영길 중국법인장
철저한 브랜드·품질 관리

1년만에 점유율 70% 성과



“골든블루를 대한민국의 대표 글로벌 위스키로 키울 겁니다.”

‘골든블루’를 중국 상하이 위스키 수출시장에서 1위 자리에 올려놓은 표영길(46) 수석밀레니엄 중국법인장은 글로벌 비전을 이같이 힘차게 말했다. ‘상하이 1위’를 수년 뒤 ‘중국 1위’로 바꿔놓겠다는 게 표 법인장의 목표다. 진로 출신으로 지난 1992년부터 중국 현지에서 주류 영업을 담당해온 표 법인장은 2009년 수석밀레니엄으로 자리를 옮겨 ‘골든블루’ 현지영업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요즘도 베이징과 상하이를 수시로 오가며 영업현장을 진두지휘하느라 밤잠을 설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지난해 7월 중국 수출을 시작한 ‘골든블루’가 그해 하반기 상하이 지역 내 40.1%(3183상자)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수출 레이스 1위에 오른 것도 표 법인장의 이 같은 숨은 노력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표 법인장은 “중국에는 가짜 위스키가 많은데 골든블루는 가짜가 없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철저한 현지화 마케팅 전략을 펼친 게 어필했다”고 ‘골든블루’의 성공비결을 소개했다.

표 법인장이 특히 현지화 마케팅으로 선택한 비장의 카드는 지난해 7월 중국 교포와 주재원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골든블루 동호인 골프대회’다. ‘동호인 골프대회’는 상하이 사회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골든블루’의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골프대회 이후 상하이 일대에서 ‘골든블루’가 회자됐고, 판매량도 덩달아 치솟기 시작했다. 4월 20일 현재 ‘골든블루’의 상하이 내 위스키시장 점유율은 70%. 중국 수도인 베이징(점유율 30%)과 산둥(20%) 등 술 소비가 많은 대도시 지역도 ‘임페리얼’ ‘윈저’ ‘스카치블루’ 등 쟁쟁한 브랜드와 점유율 1, 2위를 다투고 있다.

‘골든블루’의 올해 목표는 상하이 80%, 베이징 40%, 산둥 30%다. 이 같은 목표가 달성될 경우 ‘골든블루’는 중국에서만 전년 대비 2.5배 늘어난 총 1만상자의 판매량을 올리게 된다. 표 법인장은 “전사 매출 대비 20% 수준인 중국 수출 비중을 향후엔 40~50%까지 끌어올려 ‘골든블루’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위스키로 자리매김시킨다”는 야심도 피력했다.

“중국은 위스키 소비량이 무한대인 블루오션이지만 한국산 브랜드는 글로벌 위스키에 비해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는 그는 “중국 술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선 철저한 품질관리와 브랜드 인지도 제고, 현지화 마케팅이 필요하다”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최남주 기자/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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