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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정욱 “더이상 생떼로 얼룩진 국회 만들지 말아야”
홍정욱 한나라당 의원은 15일 한ㆍEU(유럽연합) 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에 대한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의 법안심사소위 표결 과정에서 기권한 것과 관련, “더 이상 생떼와 강행으로 얼룩진 국회를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을 통해 “물리력을 동원한 일방적인 강행 처리에 반대하기 때문”이라고 자신의 기권 이유를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지난해 말 한나라당의 예산안 강행처리 이후 물리력을 동원한 안건 처리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19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는 “정부는 번역 오류로 국민이 납득하기 힘든 잘못을 범했다. 야당과 충분한 토론과 협의 없이 정부가 주장한 긴박성만으로 의결해서는 안된다”면서 “빠르게 하는 것보다 바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FTA 비준보다 더 중요한 국익은 국회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홍 의원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정치는 목소리 없는 사람에게 목소리를 주는 것’이라고 했다. 아무리 중요한 일도 절차와 과정이 인정받지 못하면 국민을 설득하지 못한다”면서 “제 결정으로 (논란) 상황이 발생한 데 대해서는 진심으로 유감”이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회의 중 자신이 일어선 것이 찬성으로 해석되는데 대해 “퇴장하려고 일어선 것이다. 국회의원이 분명히 기권하겠다고 밝혔는데 다른 의원이 뭐라고 할 수 있냐”며 “(김무성 원내대표에게는)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배은희 대변인은 “홍 의원의 행동은 제재할 사안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본인의 소신만 생각하고 당 전체를 안봤다는 것에 대해서는 비판할 수 있겠으나 제재를 할만한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경원 기자@wishamerry>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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