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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웨이웨이는 여성편력, 성도착증 의혹"
중국 정부에 의해 구금된 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반정부 예술가 아이웨이웨이(艾未未ㆍ53)가 이번에는 여성편력과 중혼(重婚)문제로 친중국계 언론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15일 홍콩 원후이바오(文匯報)는 아이웨이웨이의 지인의 말을 인용해 아이웨이웨이가 결혼한 부인이 있는데도 다른 여성과 결혼해 자식을 낳았으며, 인터넷에 행위예술을 빙자한 음란 작품을 배포했다고 전했다.

탈세 등 경제범죄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중국 관영 신화통신의 지난주 보도에 이어 이번에는 아이웨이웨이의 죄목이 중혼문제로 옮겨가는 양상이다.

친중국계 홍콩언론으로 꼽히는 원후이바오는 아이웨이웨이를 저속한 예술가라고 말했다. 그가 자신의 성기를 드러낸 행위예술 사진을 인터넷에 유포하고, 예술을 빌미로 함께 작업을 하는 여성들과 성적인 접촉을 했다고 꼬집었다. 그와 부적절한 관계를 한 여성들 가운데는 민주주의 투사로 불리는 이들도 있으며, 세상물정을 모르는 학생들도 있다고 말했다. 또 서방 정부에 아부하기 위해 반정부 행위를 일삼고, 회계장부를 훼손해 탈세 증거를 없애려 했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아이웨이웨이의 부친이자 중국의 대표적인 현대시인 아이칭(艾靑ㆍ1910~1996년)이 애국자였던 것과 달리 아들인 아이웨이웨이는 조국을 모독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반면 비교적 자유로운 논조를 보이는 홍콩의 밍바오(明報)는 중혼죄 성립 여부를 놓고 논란이 분분하다고 말했다. 신문은 아이웨이웨이 친누나의 말을 인용해 그가 8년 전 루칭(路靑)이라는 여성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혼인신고를 했지만 중국에서는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으며, 다른 여성과의 사이에 아이를 낳은 것에 대해 루칭이 묵인했다고 전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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