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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빵 중국인에 웰빙으로 통하다
파리바게뜨·CJ뚜레쥬르 중국서 勢불리기 경쟁 본격화
빠리뻬티엔·둬러즈르

현지인 부르기 쉽게 상호 교체


말린 고기-새우 얹은 빵 등

중국인 입맛맞는 제품 개발


베이징·상하이 등 대도시 중심

직영·가맹점 사업확대 가속도


‘빠리뻬티엔(파리바게뜨) vs 둬러즈르(뚜레쥬르)’ 

대한민국 베이커리 양대산맥인 파리바게뜨와 CJ뚜레쥬르가 중국 제빵시장을 놓고 자존심을 건 진검승부를 펼친다. 2004년 나란히 중국 제빵시장에 진출한 파리바게뜨와 CJ뚜레쥬르는 다점포 출점은 물론 현지인 타깃의 마케팅도 본격화하는 등 세불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중국 진출 10년째인 2014년 중국 현지에 수백개에 달하는 다점포망을 구축하고 글로벌 제빵기업의 입지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다점포 출점으로 만리장성 넘어라=파리바게뜨는 중국의 수도인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발빠른 다점포 사업을 펼치고 있다.

15일 현재 중국 베이징에 19개, 상하이 28개 등 총 48개의 점포를 거느리고 있다. 연말까지 110개점 출점이 목표다. 중국 진출 10주년인 2014년께 중국에 총 200곳의 파리바게뜨 간판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6월부터 시작한 중국 내 가맹점 사업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성공적인 중국 진출을 위해 본사에서는 시내 중심 상권과 소득수준이 높은 지역을 선정해 출점하고 있다”면서 “중국 시장 조사와 더불어 정ㆍ관계 인맥 확충 등을 추진하며 사업 확장의 자신감도 축적했다”고 말했다.

파리바게뜨가 직영점과 별도로 가맹점 사업을 펼친다면 CJ뚜레쥬르는 직영점 전략에 올인하고 있다. 특히 대도시를 중심으로 다점포 사업에 올인하고 있다. 2005년 8월 중국 베이징 오도구에 1호점을 오픈했던 CJ뚜레쥬르는 유동인구가 몰리는 베이징 번화가를 중심으로 발빠른 다점포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15일 현재 중국 베이징에 7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2014년 목표는 100호점 출점이다.

CJ뚜레쥬르는 또 베이징뿐 아니라 상하이 톈진, 광저우, 선전 등 해안 대도시 지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다점포 출점을 본격화하기 위해 가맹점 사업도 추진한다는 게 CJ뚜레쥬르의 계획이다.

국내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파리바게뜨와 CJ뚜레쥬르가 중국 제빵시장에서도 현지 진출 10년 만에 또다른 한판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빠리뻬티엔 vs 둬러즈르, 현지화의 승자는
=CJ뚜레쥬르와 파리바게뜨 양사는 현지화 경쟁도 불을 뿜는다. CJ뚜레쥬르는 추후 중국 내에서 가맹 사업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중국 상호를 현지인이 부르기 쉽고 기존 상호(뚜레쥬르)와 발음이나 뜻이 비슷한 ‘둬러즈르’를 채택했다.

하지만 CJ뚜레쥬르가 신경쓰는 부분은 중국 현지인의 입맛에 맞는 빵 개발이다. 실제 CJ뚜레쥬르는 중국인의 입맛을 공략하기 위해 말린 고기가 뿌려진 로우송빵과 말린 새우, 조림 닭고기나 돼지고기 등 현지인이 선호하는 20여종의 제품을 개발했다. 전체 상품의 20~30%를 현지화 상품으로 채우는 계획도 세웠다. 현지인이 여행 도중 식사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간편식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파리바게뜨도 CJ뚜레쥬르에 맞선 현지화 전략의 속도를 높이고 나섰다. 파리바게뜨는 현재 중국 내 점포의 점장을 비롯한 관리인원을 모두 현지인으로 채용했다. 기존 빵 위에 고기를 가늘게 썰어 올린 육송빵 등 현지인의 입맛에 맞춰 개발한 상품도 350종으로 늘렸다.

파리바게뜨는 또 2008년 중국 베이징 올림픽의 공식 후원사였던 점을 강조하는 동시에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이벤트 및 광고 판촉도 집중 강화하기로 했다. 상호도 중국인이 부르기 편하도록 ‘빠리뻬티엔’으로 붙였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중국 현지인이 좋아하는 돼지와 국수 등을 토핑 재료로 사용하는 등 차별화한 상품을 선보이는 등 단조로운 중국 현지 베이커리 브랜드와 달리 베이커리 제품에 대한 현지인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최남주 기자/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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