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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徐총장 밉다고 反개혁 안돼”…학내 일각 군중심리 경계 우려
세계 일류대학의 꿈인 서남표식 개혁이 좌초의 위기에 몰린 가운데, 그래도 개혁하지 않으면 세계 초일류 대학으로의 길이 답보에 머물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다소 무리가 있지만, 서남표식 개혁의 기본방향은 틀리지 않고, 그같은 고강도 드라이브가 있었기에 오늘날의 카이스트가 존재할 수 있었다는 주장이다.

카이스트 한상민 교수(수리학과)는 “그동안 서 총장의 개혁이 학생들과 교수들 모두에게 채찍이었지만 현재의 카이스트를 만드는 단초였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서 총장의 퇴진에 관해서는 곱추를 고친다고 망치로 때려서 사람은 죽이는 꼴이어서는 안 된다”면서 개혁만은 중단돼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비유적으로 전달했다.

실제로 카이스트는 지난 2006년 세계대학평가에서 198위에 카이스트가 2009년 더 타임스 평가에서 69위로 올려세우는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냈다. 또한 연구실적 부분에서도 세계적인 권위지에 보도된 논문건수가 3배 이상 급증하는 성과도 나왔다.

경종민 교수(교수협의회 회장)는 “서 총장은 개혁이란 기치 아래 많은 일을 해왔으며 그의 공로를 어느 정도 인정하는 분위기”라면서 “다만 부작용 없이 진정한 개혁이 이뤄지도록 올바른 방향 설정을 위해 구성원 모두가 고민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학생들도 서 총장의 개혁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면서도 현재의 성과에 대해서는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카이스트 학생회 이병찬(언론분과) 씨는 “카이스트 총장의 퇴진에 대해서는 많은 학생이 반대를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학교의 위상을 높이고 실력을 높이기 위한 개혁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카이스트에 교환학생으로 와서 공부 중인 바센(프랑스) 씨는 세계 어느 대학보다 카이스트에 다니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특히, 100% 영어식 강의에 대단히 만족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권형 기자/@sksrjqnrnl>

kwon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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