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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금호석화 전격 압수수색
공금횡령·비자금 조성 의혹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차맹기)는 12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금호석유화학 본사와 관련 거래처 여러 곳을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금호석유화학이 공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오전 9시쯤 수사관 20여명을 신문로 금호 본사에 보냈다”면서 “아직 수사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정확한 의혹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에 따르면 수사관은 회장 부속실까지 압수수색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은 이날 집무실에 들렀다가 검찰의 압수수색이 시작되자 자리를 뜬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대검찰청은 금호석유화학 임직원에 대한 계좌추적 결과 등을 서울남부지검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현장에서 금호석유화학 법무팀ㆍ재무팀 관계자에게 자료에 대한 기초설명을 청취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채권단 관리 아래 경영정상화 절차를 밟고 있는 상태다. 검찰은 과거 금호석유화학의 부실화가 회계상 부정과 비자금 조성 등 때문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 금호아시아나그룹과의 계열분리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2월 형제 간 분리경영을 선언한 이후 따로 신입사원을 채용하고,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기업이미지(CI) 사용을 중단하는 등 사실상 분리경영 수순을 밟아 왔다.

박 회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보호예수기간이 끝나는대로 금호타이어 지분을 매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금호석유화학에 대한 검찰의 전격적인 수사가 시작되자 비리첩보가 입수된 기업에 대한 대대적인 사정이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 재계에 대한 정부의 고강도 압박과 시기적으로 맞물려 재계는 뒤숭숭한 분위기다.

한지숙ㆍ도현정 기자/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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