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오는 7일 기류를 타고 일본으로부터 방사성 물질이 한반도에 대규모로 상륙할 것이라는 설이 유포되고 있는 가운데, 관련기관은 기류가 바뀔 가능성은 있지만 인체에는 무해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4일 “3㎞ 이상 상층에선 변함없이 편서풍이 불지만 향후 고기압의 변화를 살펴볼 때 7일께 하층에서 일본으로부터 한국쪽으로 바람이 불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국내 주요 포털에는 노르웨이대기연구소의 출처를 인용해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기압골이 일본 동남쪽을 출발해 오는 7일 한반도 대부분이 방사성 물질로 뒤덮인다는 시뮬레이션이 꾸준히 올라온 바 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그러나 설사 기류 방향이 바뀌더라도 방사성 물질이 인체에 영향을 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철소 KINS 원장은 “이미 국지적으로 캄차카반도를 돌아 한반도에 방사성 물질이 유입됐듯 국지적으로 여러 형태 기류 가능성을 모두 분석했다”며 “어떤 경우라도 인체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일본 원전의 방사성물질 방출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대기로 나오는 방사성 물질의 방출량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일본 원전이 여전히 위험한 상황이지만 방사성 물질 방출만 놓고 본다면 많이 나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기류 이동 및 부유물질 확산 시뮬레이션은 통상 48시간을 넘으면 정확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노르웨이대기연구소의 경우 5~6일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기상청 측은 “과학적으로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확실치 않은 예보를 하지 않는다는 차원에서 기상청은 48시간을 기준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상수 기자 @sang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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