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권 시장이 여전히 불안정한 모습이다. 골프 시즌이 돌아왔지만 시장은 따뜻하지 못한 상황이다. 특히 일본 대지진의 여파는 아직도 진행형이어서, 거래자들은 선뜻 거래에 동참하지 못했다. 리비아 사태로 인해 치솟는 원유 가격은 골퍼의 이동경로를 붙잡는 요인으로도 작용했다.
그러나 돌발악재들의 영향은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한 수준으로 돌아섰다. 주식 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찾으면서 심리적인 안도감을 주고 있다. 회원권 시장에도 종목별로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전 기대감도 생성 중이다. 또한 중저가대에 충분한 시세 조정이 가해졌다는 인식이 확대되며 악성매물이 감소했다. 고가대 이상은 종목별 차별성이 부각되며 상대적으로 견조하다.
초고가대는 일부 고점 매물이 나와 보합세로 전환했다. 용인권의 남부는 매물이 자취를 감추며 강보합세다. 곤지암권의 이스트밸리는 고점 매물이 나왔다. 남촌과 렉스필드는 추가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시세는 약세다. 레이크사이드는 매물이 확인되지 않는 상황 속에 법인의 매수세가 늘어 추후 상승이 기대된다. 강북권의 가평베네스트는 매도, 매수간의 호가 차이가 여전하다.
고가대는 약보합이 지속되며 피로가 누적되는 모습이다. 늘어가는 매물이 소진되지 않아 약세다. 신원을 필두로 지산, 아시아나 등이 매수자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대기 매수세의 소극적인 반응이 쉬어가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유일하게 프리스틴밸리만이 견고한 매수세로 강세다. 강북권의 송추와 서원밸리는 호가 차이로 거래가 힘겹다. 서울은 저점 매물이 서서히 소진되며 안정을 찾는 모습이다. 안성의 파인크리크는 오랜만에 매수 문의로 있었으나 시세는 하락했다.
중가대는 약보합에서 점차 안정을 찾아갔다. 매물이 늘었던 뉴서울, 팔팔, 기흥은 관망하던 매수세의 유입으로 매물이 소진되고 있다. 강남300은 호가 차이로 인해 거래 없이 보합을 유지했다. 남서울은 매물이 늘었다. 강북권의 뉴코리아, 서서울, 김포는 호가가 좁혀져 거래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여주, 이천권의 뉴스프링빌, 비에이비스타는 매도, 매수간의 희망가가 조율됐다. 곤지암권의 중부는 법인 매수세가 늘었다.
저가대는 누적 매물이 소진되고, 관망하던 매수세의 유입으로 시세를 회복했다. 시장의 변동에 따른 시세 탄력성이 가장 강하게 나타나는 용인권의 한원, 양지파인, 이천권의 덕평힐뷰는 거래가 늘었다. 단기적인 하락폭이 컸던 솔모로는 소폭 상승했다. 보합을 유지하며 가격 조정이 없었던 종목들의 대기 매수세가 점차 늘었다. 다만 골드, 한성, 태광은 아직 매수세의 움직임이 둔하다. 강북권의 필로스 , 썬힐, 양주는 박스권에서 소폭의 등락을 보였다.
충청권의 우정힐스와 썬밸리는 저가 매물이 소진돼 소폭 상승했다. 천룡은 대기 매수세가 늘었으나 시세 상승에는 역부족이다. 저가대의 시그너스, 도고, 실크리버는 매도 물량만 보이는 상황에서 보합세다. 그랜드는 약보합에서 매수 문의가 늘었다. 강원권은 경춘고속도로 주변의 라데나와 엘리시안강촌에 매수 문의가 줄었다. 호남권은 클럽900을 제외하고 대부분 소폭 상승했다. 매물 출현이 제한적이라 매수 문의가 소폭 늘었다. 영남권은 일제히 시세를 조정 받는 모습이다. 유일하게 팔공이 강세다. 가야우대, 경주신라, 통도파인이스트는 가격 대비 하락률이 크다.
안진용 에이스회원권 애널리스트 ajy@acegolf.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