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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세계 열광하는 ‘18분의 지식 나눔’, 대학가 곳곳 상륙
다양한 분야의 명사들이 나서 18분씩 자신의 경험이나 지식을 강연하는 릴레이 특강 ‘테드(TED)’가 대학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2일 서울대학교에 이어 26일 건국대학교에서 테드의 형식을 빌린 테드x(TEDx)가 열릴 예정이다.

테드는 ‘공유할 만한 가치가 있는 생각(Ideas Worth Spreading)’을 시민들과 나누자는 모토 아래 1984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시작된 지식공유 행사다. 기술(Technology),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디자인(Design) 세 분야의 지식을 나눈다는 취지로 시작돼 앞 글자를 딴 ‘테드(TED)’로 이름 붙였지만 최근에는 철학이나 예술, 교육 등으로 분야를 넓혀가고 있다. ‘테드x’는 테드 주최측의 허가를 얻고, 대학이나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테드의 형식을 빌려 진행하는 행사다.

26일 건국대에서 진행되는 테드x는 교내 강연동아리 ‘레뮤제’가 주축이 돼 테드측으로부터 라이센스를 받고, 행사 기획과 연사자 섭외 등 모든 과정을 학생들의 손으로 총괄했다. ‘지식의 수평적 나눔’이라는 취지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이기는 습관’, ‘혼창통’, ‘아프니까 청춘이다’ 등 베스트셀러를 연달아 펴낸 출판사 쌤앤파커스 대표 박시형씨부터 세계 25개국 봉사여행을 다닌 손보미씨, 카레이서 강민재씨 등 6명이 연사자로 나선다. 연사자들은 테드의 형식적 특성에 맞게 딱 18분씩만 강의를 하고 물러난다. 한 연사자의 18분 강의가 끝나면 다른 연사자가 등장해 릴레이로 강의를 이어간다. 18분이라면 기존의 특강 형식에 비춰보면 서론을 열다 끝나는 시간이다. 그러나 테드는 체계적인 지식을 전달하기보다 강연을 듣는 상대방 스스로 생각할 여지를 주는 선에서 강연을 끝맺으면서 청중의 집중력을 최대한으로 끌어낸다.

짧고 강한 메시지로 울림을 주는 테드의 지식 공유 방식이 젊은 세대들을 더욱 열광하게 했다는 분석도 있다. 건국대의 테드x를 기획한 안정기씨는 “가치있는 아이디어를 전파하고 싶어하는 것이 젊은 사람들의 특징”이라며 “오픈된 지식 안에서 서로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함께 시너지를 내는 문화의 선두에 테드가 있다”고 전했다. 젊은 세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테드x는 그 전파도 SNS와 오프라인을 통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테드x를 기획하는 이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경험을 공유하며 활발히 교류하고 있고, 행사가 열리는 곳에는 직접 참가하기도 한다.

<도현정 기자@boounglove>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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