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시·도지사 변동내역 들여다보니…
오세훈 시장 58억원 ‘톱’김두관 지사 1억1900만원
광역단체장 중 최저 신고
김완주·박준영 호남 지사
부동산 가치 증가 돋보여
15개 광역시ㆍ도 단체장들의 지난해 재산 평균액이 15억25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무위원들의 평균 재산인 15억4000만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또 이들 광역단체장의 지난해 평균 재산 증가액은 1억6000만원에 달했으며, 김관용 경북 도지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재산이 늘었다.
광역단체장 가운데 재산이 가장 적은 사람은 김두관 경남 도지사였다. 김 지사의 재산은 1억1900만원으로 오 시장의 48분의 1 정도에 그쳤다. 김 지사의 재산 구성은 간단하다. 토지 건물 등 대략 부동산이 1억원, 예금이 5000만원, 채무가 3000만원 정도로 구성돼 있다.
광역단체장 가운데 강운태 광주광역시 시장의 경우 재산이 가장 많이 늘었다. 지난해 선거보전금 등이 들어오면서 4억9700만원이 늘었다. 이시종 충북 도지사는 선거보전금으로 선거채무를 상환하면서 4억2300만원이 늘어났다.
25일 관보에 공개된 공직자재산 등록현황을 행정안전부 법무담당관실 직원들이 살펴보고 있다. 정희조 기자/checho@heraldcorp.com |
박준영 전남 도지사도 배우자 소유의 경기 용인시 일대 임야와 자신 소유의 경기도 안양시 아파트 가격이 오르면서 부동산 가액이 1억3000만원 정도 늘어났다.
한편 유가증권 투자 부문에선 경남 함안군수가 두드러졌다. 기초자치단체장 가운데 재산이 가장 많은 하성식 함안 군수의 경우 지난해 자신과 배우자 소유의 유가증권 가액이 4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기초단체장 상위 톱10, 절반이 재산 감소=기초자치단체장 중에는 재산이 증가한 사람이 많지 않았다. 상위 10개 단체장 가운데 총재산이 증가한 단체장은 5명에 그쳤다. 이번 재산공개 대상 공직자 가운데 전체의 70% 정도가 재산이 늘어난 점을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적은 수준이다.
하성식 경남 함안 군수의 재산이 20억원 정도 늘어나며 재산 총액이 115억원으로 이른 반면, 그다음으로 많은 경기도 안양시 최대호 시장의 경우 지난해 7억원 넘게 재산이 감소하면서 재산 총액이 103억원을 기록했다.
박도제 기자/pdj24@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