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들에 따르면,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 작업이 상당히 진척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시기는 고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15일을 피해 4월말경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이벤트는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카터 전 대통령이 아난 전 총장 등 국제사회 저명인사들과 함께 방북, 한반도 평화 증진에 기여한다는 목표 하에 추진중이다. 특히 카터의 방북은 북한 외무성 기획하에 뉴욕의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와 카터 전 대통령 측이 직접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해 7월 카터 전 대통령은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아이잘론 말리 곰즈씨의 석방을 위해 북한을 방문한 바 있다.
카터의 재방북 추진은 최근 북한이 6자회담 재개시 우라늄농축 문제도 협의할 수 있다는 등의 유화 공세를 펼치고 있는 와중에 나온 것이어서 북한은 이번 기회를 활용해 미 정부에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방북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하지 못했던 카터 전 대통령은 이번 방북시에는 김 위원장과 면담할 가능성이 높고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이 북핵 등 한반도 현안에 대해 어떤 입장을 피력할지도 주목된다.
<안현태 기자 @godmarx> pop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