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멀리 떨어져있지만, 마음은 일본 국민들과 함께 있다. 하루빨리 우승해 실의에 빠진 국민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싶다.”
‘일본 골프 최고의 스타’ 이시카와 료<사진>가 지진에 이어 방사능 피폭으로 신음하고 있는 일본 국민들을 향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시카와는 도쿄 서북쪽 사이타마현 출신이다. 다행히 그의 가족은 안전하고, 매일 통화를 하고 있지만 피해를 입은 국민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기 때문이다.
이시카와는 16일(한국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국민들은 최악의 위기상황을 견디고 있는데 나는 멀리 떨어져 있다는 사실이 마음 아프다”며 “하지만 단 한번도 다행이라 여긴 적은 없다. 내 마음과 영혼은 일본 국민들과 일본에 함께 있다”고 말했다.
이시카와는 이번 주 트랜지션스 챔피언십부터 4월초 마스터스까지 계속 출전할 예정이다. 이들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 현재 일본 국민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큰 일이라 여기고 있다.
이시카와는 “마음 같아선 구조팀에 들어가 힘을 보태고 싶지만, 실제 내가 할 수 있는 건 별로 없을 것 같다. 우승을 차지해 좋은 소식을 전해드리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 PGA에 출전할 때부터 목표가 우승이었지만, 지금 국민들을 생각하면 더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 며 “만약 내가 우승을 해서 국민들에게 작은 힘이 된다면, 그것보다 기쁜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진 기자/withyj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