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이 싼 시간대에 세탁기가 자동으로 작동되고, 사람이 외출하면 냉난방기의 실내온도가 조절된다. 전기를 절약하는 똑똑한 가전, “스마트가전” 특허출원이 급증하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절전형 스마트가전 특허출원이 매년 86% 이상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간대별 전기요금에 따라 절전운전하는 특허출원은 2009년부터 등장해 지난해 년에 3배 증가했다.
이는 고유가의 지속에 따라 에너지 절약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어 실시간 전력가격을 제공하는 스마트그리드 도입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기술분야별로는 대기전력 절감기술(65%), 실시간 전력가격에 따라 운전을 제어하는 스마트그리드 연동기술(14%), 휴대기기를 이용한 원격제어기술(12%), 사람, 온도 등 환경변화를 감지해 가전을 제어하는 기술(9%) 등이다.
출원인별 현황을 보면 최근 5년간 개인 32%, 중소기업 29%, 대기업 28%, 대학․연구기관이 11%를 차지해 출원인별 특허출원이 고르게 분포했다. 전력가격에 따른 가전제어 기술은 대기업의 출원비율이 83%에 달해 대기업의 기술개발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 관계자는 “올해 7월부터는 시범사업 대상 가구(제주도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에 대해서 주택용 전기요금을 계절별ㆍ시간대별로 차등 적용하는 전력서비스가 시작된다”며 “향후 가정의 전기요금을 절약키 위한 스마트가전의 특허출원이 더욱 증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전=이권형 기자/@sksrjqnrnl>kwon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