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1시14분께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 건물 1층 출입문으로 그룹 계열사 전(前) 직원 A(32) 씨가 아반떼 승용차를 몰고 돌진했다.
A씨 차량은 1층 유리문을 들이받고 로비 안까지 들어온 뒤 멈춰섰으며 이날 사고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출입문 유리가 크게 파손됐다.
목격자 등에 따르면 A씨는 차에서 내린 뒤 손에 골프채를 든 채 ‘다 죽이겠다’며 소리를 질렀다. 경찰에선 “누군가가 나를 괴롭힌다, 나를 죽이려 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그룹은 A씨가 지난 2008년 그룹 계열사에 정식 사원으로 입사해 1개월가량 신입사원 연수를 받은 뒤 해당 건물에서 3개월여 간 근무하다 스스로 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한 뒤 재물손괴 등 혐의로 형사입건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음주 상태도 아니었고 해당 건물 앞이 주차 공간이 아니라는 점 등으로 미뤄볼 때 단순 급발진 등 사고로 보기도 어렵다”며 “고의성이 있었는지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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