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5억명의 회원을 가진 페이스북을 통해 영화를 관람할 수 있게 됐다. 이를 시작으로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가 거대한 영화 부가 시장이 될 전망이다.
미국 굴지의 영화사인 워너브러더스는 페이스북을 통한 영화 스트리밍 형태의 렌털(대여) 사업을 시작한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페이스북의 미국 내 회원을 대상으로 이날부터 개시됐으며, 그 첫 작품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2008년작 ‘다크나이트’다.
편당 3달러를 내거나 페이스북의 온라인상 가상 머니로는 30크레딧을 결제하면 48시간 내 몇 번이고 PC나 모바일 기기를 통해 영화를 볼 수 있다. 미국에선 최대 체인점인 블록버스터가 지난해 파산하는 등 오프라인 매장을 통한 전통적인 DVD, 비디오 렌털 시대는 사실상 막을 내렸다.
이에 따라 미국의 영화사는 속속 아마존이나 애플의 아이튠스, 훌루, 유튜브 등 온라인 사이트를 통한 VOD 서비스에 나섰으나 페이스북을 통한 렌털 사업은 워너브러더스가 처음이다.
워너브러더스와 페이스북의 계약 체결 소식은 영화업계에서도 상당한 파장을 낳았다. 영화와 TV 프로그램의 인터넷 대여ㆍ판매 시장에서 최강자로 군림해온 넷플릭스는 미국 증시에서 8일 주가가 5.76% 떨어졌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