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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코스닥>3월 코스닥…상장 제로 왜?
조정국면 등 부담탓 연기

“골프존 피하자” 움직임도



‘3월 코스닥 상장기업 0(제로).’

1, 2월 한파 속에도 뜨겁게 타올랐던 코스닥 공모시장이 3월 꽃샘추위에 사그라지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코스닥에 상장 예정인 기업은 단 한 곳도 없다. 1월 10개, 2월 4개 등 총 14개 기업이 상장하며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던 연초와는 180도 분위기가 달라졌다.

현재 코스닥 상장 승인을 받은 기업은 썬마트홀딩스, 이퓨쳐 등과 리딩, LIG, 골든브릿지 등의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등으로 4월 이후에나 상장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들 기업은 증권신고서 제출을 위한 결산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로선 3월 상장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주식시장이 조정 국면에 접어든 현상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 IR 대행사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에는 주식시장이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상승 무드를 타자 너도나도 발 빠르게 상장에 나섰지만, 요즘은 주식시장의 대내외 분위기가 좋지 않아 상장을 연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각에서는 투자자의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고 있는 장외시장 최대어 골프존의 상장이 임박했다는 사실도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기업들이 골프존에 밀려 자칫 공모시장에서 소외될 것을 우려해 코스닥 상장을 미룬다는 것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은 인기 공모주와 수요 예측 및 청약 일정이 비슷하게 진행되는 것은 피하려 한다”며 “골프존처럼 상장과 동시에 시가총액 1조원을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두말할 것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스크린골프 1위 업체인 골프존은 지난해 9월 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으나 업종 분류 등의 문제로 상장심사가 유보돼왔다. 그러나 거래소는 이달 중 골프존의 상장심사를 속개할 예정이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역설적으로 골프존의 상장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그 이후에는 후광 효과를 노린 기업들의 코스닥 상장이 봇물을 이룰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태경 기자/ un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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