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그리고 암’ 편을 촬영하다 지난 1월 중순 암 검사를 받았던 김태원이 위암 초기란 진단이 내려져 지난 16일과 22일 삼성서울병원에서 두차례의 위 종양 제거 수술을 받고 수술이 잘돼 26일 퇴원해 회복 중에 있다는 것.
‘남자의 자격’ 제작진은 위암 진단 및 수술 사실을 철저히 비밀로 붙였다. 외부에 알려질 경우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때문이었다. 제작진은 방송보다는 치료가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남자의 자격’ 신원호PD는 지난 2월초 기자와 만나 인터뷰를 할 때도 “시청자분들이 앞으로 보시면 왜 암에 관련된 이야기를 4회나 하는지 알게 될 것이다”면서 “검사를 하고 결과를 보는 과정에서 건강에 대한 심각한 경각심을 주게 될 것이다”고만 밝혔다.(본지 2011년 2월12일자 보도)
김태원은 2차례의 수술 전후 잡힌 콘서트 일정과 방송 녹화에도 참가하는 투혼을 보였다. 또 본인 스스로 프라이버시지만 암 특집의 취지를 살리는 차원에서 방송으로 내보내는 데에도 앞장섰다.
김태원은 27일 ‘남자의 자격’ 예고편을 통해 위암 판정을 받았던 심경을 털어놨다. 예고편에는 “식도에서 위로 넘어가는 점막에서 암이~”라는 의사의 말이 흘러나왔고, 이어 김태원은 “암이란 단어 자체 하나만으로도로...그 짓눌림이 어마어마한 무게로 다가왔다. 하늘이 무너진다는 표현이 그런 게 아닌가 할 정도였다”라고 말했다. 이경규와 윤형빈 등 ‘남자의 자격’ 동료들은 계속 눈물을 흘렸다. 김태원의 위암 진단과 수술 과정은 3월 6일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한편, 김태원 소속사는 “김태원은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으며 암세포가 완전히 제거된 상태여서 고정 출연중인 ‘남자의 자격’과 ‘위대한 탄생’에는 계속 출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병기 대중문화전문기자/wp@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