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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을 이름이 `과속 사망'...무슨 사연이?
오스트레일리아의 한 작은 마을이 이름을 ‘스피드(Speed)’에서 ‘스피트킬(Speedkillsㆍ과속에 의한 사망이란 뜻)’로 변경했다. 도로 안전 캠페인의 일환으로 마을 이름을 변경한 것이다.

영국의 일간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오스트레일리아 남동부 빅토리아주의 ‘스피드(Speed)’마을은 인구가 불과 45명에 불과한 작은 마을로, 최근 마을 이름을 스피드킬로 바꿨다.

이 시골마을의 도로에서는 매년 수백명의 사람들이 사망해왔는데, 지난 2010년에만 시골지역에서 교통사고 사망자가 25%나 증가했다. 자동차 운전자들에게 속도를 줄이라는 정부의 지속적인 광고 캠페인에도 불구하고, 이런 정책이 거의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마을 사람들은 이번에 마을 이름을 바꾼 것을 계기로, 운전자들이 브레이크를 밟아주기를 바라고 있다. 



몇 달 전 이름을 ‘필 다운’에서 ‘필 슬로우 다운’으로 개명한 밀과 양 농장주는 “이번에 이름을 바꾼 목적은 사람들에게 시골 길에서 제한 속도를 지키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마을 이름 개명은 빅토리아주 교통사고위원회(TAC)의 아이디어였다. 위원회는 “1만명의 페이스북 유저들이 ‘스피드’란 이름을 ‘스피드킬’로 개명하는 것을 지지한다면, 개명을 하자”고 지역민들을 설득했다.

결국 3만명 이상의 페이스북 유저들이 이 같은 캠페인에 지지를 보냈고 개명이 이뤄졌다.

TAC의 대변인은 “이번 마을 이름 개명이 사람들의 목숨을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호주 멜버른에서 북쪽으로 250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한 스피드 마을은 빅토리아 여왕시대에 철도위원회가 지은 이름이다.

<장연주 기자 @okjyj>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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