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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대 길용우, 중년돌 변신 반응 굿
후드 점퍼에 스키니 진, 하이탑 운동화에 백팩까지 착용한 아이돌 스타일...

배우 길용우(55)가 MBC 주말극 ‘반짝반짝 빛나는’에서 파격적인 ‘중년돌’ 모습으로 변신해 화제를 몰고 있다.

길용우는 ‘반짝반짝 빛나는’(극본 배유미, 연출 노도철 /제작 에넥스텔레콤, 호가엔터테인먼트)에서 사채업자에게 돈을 갚지 못해 쫓겨 다니느라 아이돌 스타일로 변장을 감행한 난봉꾼 아버지 황남봉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극중 황남봉은 스키니진에 알록달록한 후드 점퍼를 입고, 하이탑 운동화까지 완벽하게 갖춰 신어 겉으로 보기엔 ‘아이돌’ 로의 완벽한 모습을 갖춘 상황. 보랏빛 선글라스까지 착용한 상태라서 목소리를 듣기 전까진 나이를 가늠할 수 없을 만큼 변신에 성공한 모습이다.

헌혈보다 잿밥에 더 관심이 많은 황남봉은 채혈상태를 체크하며, “몇 살이니”라고 묻는 간호사에게 “오학년 오반”이라고 대답하고, 초등학생이라고 짐작한 간호사가 “오학년이면 몇 살이니?”라고 재차 묻자 “쉰다섯”이라고 대답해 간호사를 경악하게 했다.

특히 헌혈이 끝나자마자 황남봉은 초코파이와 과자를 배낭에 마구 집어넣는가 하면, 음료코너에 있는 빈 페트병 두서너 개에 주스를 가득 채워 넣는 등 ‘싹쓸이’를 감행했다.

사채업자들로부터 쫓겨 다니느라 변변한 요기를 하지 못했던 황남봉은 헌혈의 집에서 마치 구세주를 만난 것처럼 많은 음식물을 제공 받았다.

길용우는 황남봉 역을 맡은 소감에 대해 “누군가가 나에게 꼭 해달라는 역이 있다는 생각을 하니 너무나 기뻤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황남봉을 그려낼 것이다”며 포부를 밝혔다.

제작사 측은 “‘반짝반짝 빛나는’에서 길용우는 가장 많은 변신을 해야만 하는 까다로운 배역(?)”이라며 “한 장면, 한 장면 길용우에 의해 완벽한 황남봉의 모습이 그려지고 있다. 길용우의 무한한 변신은 계속 펼쳐질 것이다”고 전했다.

‘반짝반짝 빛나는’은 부잣집 딸로 살다가 한순간에 인생이 뒤바뀐 한 여자의 밝고 경쾌한 인생 성공 스토리를 다룬 드라마로,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어떤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노력으로 자기 삶을 되찾아나가며 결국 일과 사랑 모두에 성공하게 되는 고난 극복 분투기이다.

서병기 대중문화전문기자/wp@heraldcorp.com

[사진제공 = 에넥스텔레콤, 호가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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