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녀화가 이남숙, 김민정
아름다운 그림은 성큼 다가온 봄처럼 사람들의 웃음을 찾게 한다. 생명의 아름다움을 그려내고 풍경의 따뜻함을 묘사하는 그림들은 힘든 일상에 지쳐가는 사람들에게 다시 한 번 여유를 되찾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준다.
인사동에서 갤러리엘을 운영하고 있는 이남숙, 김민정 모녀작가는 롯데백화점 분당점에서 3월 한 달 동안 봄을 맞아 ‘봄, 봄!’ 전을 기획했다. 생명의 이야기를 캔버스에 담아내는 이남숙 화가와 행복했던 순간의 기억을 동화적 표현으로 포착하는 김민정 화가는 자연과 생명을 주제로 한 자신들의 작품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2011년 갤러리H 현대백화점 목동점 초대전을 시작으로 지난 11월 아산병원 갤러리 전시회 등에 이르기까지 이남숙, 김민정 화가는 관객과의 벽을 허물고 그들에게 직접 다가가기 위한 시도를 멈추지 않았다. 첼로와 바이올린 등을 사용해 만든 <엘가의 ‘사랑의 인사’> 시리즈, 고목과 조개 등의 사물을 덧붙여 만든 <카르멘 환타지> 시리즈 등 사물과 캔버스를 결합시키는 컴바인 페인팅(combine painting) 기법을 주로 활용한 이남숙 화가의 작품은 자연을 바라보며 갖게 되는 생의 경이로움을 표현한다.
김민정 화가는 이화여자대학교 서양화 학석사를 졸업하고 2002년 제10회 대한민국여성미술대전 서양화부문 특선에 당선되며 주목을 받았다. 김민정 화가의 작품은 JTBC 드라마 ‘가시꽃’, MBC 드라마 ‘히어로’,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 ‘즐거운 나의 집’과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킬미, 힐미’ 등에 협찬돼 널리 알려졌다. 2012년에는 고교 문학 교과서에 수록되기도 했다.
김민정 화가는 동화적 상상력에 기반을 둔 작품을 그린다. 김민정 화가의 작품은 특유의 따뜻한 색감과 천진한 표현력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화풍을 보여준다. 대표작인 <행복한 여행> 시리즈, <행복한 이야기> 시리즈, <행복한 여인> 시리즈 등은 행복했던 순간들에 대한 기억을 더듬게 하고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해준다.
이남숙, 김민정 화가는 “이제껏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아 온 만큼 다양한 기획전을 통해 더욱 아름다운 작품들로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하고 관객들과 호흡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