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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규사업에만 17억弗…광물공사 부채 6년새 8배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한국광물자원공사가 이명박 정부 때 신규사업에만 17억달러를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정의당 김제남 의원의 ‘광물공사 암바토비 사업 검증보고서’에 따르면 광물공사는 이 기간 23개의 신규사업에 진출했다.

하지만 사업들 대부분에서 손실을 보며 광물공사의 부채는 2007년 4341억원에서 2013년 3조5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6년새 부채가 8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김 의원은 “무리하게 신규 사업에 뛰어든 배경에는 해외사업 물량을 증대하라는정부의 압박이 있었을 것”이라며 “새로 사업을 벌리기만 하고 관리는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내부에서도 무리한 투자라고 문제가 제기됐으나 공사는 이를 무시한 채 신규사업을 강행했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김 의원이 공개한 2010년 11월 이사회 회의록에 따르면 한 감사는 “새 프로젝트발굴만 중요한 것이 아니고, 기존 프로젝트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 사내이사는 “저희들이 신규투자 까지는 잘하는데, 투자관리 부분은 신규투자에 쫓기다 보니 경시했다”고 인정했다.

김 의원은 “‘묻지마 투자’ 속에 광물자원공사는 파산 직전까지 몰렸다”면서 “핵심사업을 광물자원공사로부터 분리하는 등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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