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7000편 넘는 포르노 영화에 출연해 일본 성인물 업계의 ‘왕’으로 불리는 한 배우가 남성 배우 수가 벵골호랑이보다 적을 정도로 남배우 기근이 심각하다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과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시미켄’<사진>이라는 예명을 쓰는 이 남성 배우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성인영화 업계의 남배우는 고작 70명 남짓에 불과하다”면서 “이는 벵골호랑이보다 적은 숫자”라고 주장했다.

이어 “여배우는 1만명에 달하고 매달 4000편의 성인물 작품이 출시된다”면서 그에 비하면 “남배우 수는 그야말로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또 시미켄은 “이 일은 많은 점에서 ‘알라딘의 동굴’(진귀한 것이 가득한 곳)과 같다”면서 많은 남성들이 포르노 배우에 도전할 것을 당부했다.

日 포르노왕 “男배우 기근 심각…벵골호랑이보다 적어”

현재 그의 글은 3000명의 사용자들이 ‘리트윗’을 하면서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실제 시미켄의 말처럼 일본의 남성 포르노 배우는 벵골호랑이보다 수가 적은 상황이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벵골호랑이는 전 세계에 2500마리 가량이 남아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제일 많은 개체수가 사는 인도에도 1700마리 가량이 있다.

다만 세계자연기금(WWF)은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10만마리에 달했던 벵골호랑이가 오늘날 4000마리로 감소했다며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